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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과 서희원 20년의 기다림, 3년간의 화양연화(花樣年華) / YTN star

YTN star 896 lượt xem 12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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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48)이 일본 여행 도중 폐렴으로 숨진 가운데, 남편 구준엽이 아내의 마지막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안타까운 사랑, 지금 함께 하시죠.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뀐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기약 없는 기다림은 길었지만, 3년간의 재회는 그들에게 화양연화(花樣年華) 같은 순간으로 남았습니다. 클론의 멤버 구준엽과 대만 배우 서희원의 사랑 이야기는 국경과 시간을 초월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지난 3일, 서희원의 여동생 서희제(쉬시디)는 “새해에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지만, 가장 사랑스럽고 친절한 언니가 독감과 폐렴으로 불행히도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어 “그의 자매가 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우리는 서로를 돌보며 함께할 수 있었다. 영원히 사랑하고 기억하겠다”라며 애도를 전했습니다.
서희원은 생전 드라마 ‘꽃보다 남자’ 대만판에서 ‘산차이’ 역을 맡아 국내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또한, 구준엽과의 23년 만의 운명적인 재회 스토리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구준엽은 대만 가수 소혜륜의 콘서트에 참여한 가수였고, 서희원은 그의 팬으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강렬한 이끌림 속에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클론이 대만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두 사람의 연애는 세간의 지나친 관심을 받았습니다. 결국 1년 만에 이별을 선택한 두 사람은 각자 한국과 대만에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멈춰버린 시곗바늘은 20년이 지나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들은 구준엽은 용기를 내어 연락을 시도했고, 20년 전 미완의 사랑은 다시 꽃을 피웠습니다.
구준엽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당시를 회상하며 “20년 만에 연락했는데, 전화를 받더라. 너무 놀랐고, 묻어둔 사랑이 다시 살아났다”라고 벅찬 감정을 전했습니다. 당시 코로나19로 해외 출국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두 사람은 영상 통화로 사랑을 키워갔고, 결국 구준엽이 서희원에게 결혼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먼저 혼인신고를 한 후 타이완으로 건너가 서희원과 혼인신고를 마쳤고, 2022년 법적으로 부부가 되었음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중,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아시아 연예계가 비통에 잠겼습니다. 특히 서희원은 중국 재벌 2세 왕소비(왕샤오페이)와의 불행한 결혼 생활을 끝내고 구준엽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한 만큼, 갑작스레 전해진 비보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국경과 시간을 뛰어넘는 사랑의 힘을 보여준 구준엽과 서희원. 운명적인 재회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던 고인은 이제 세상을 떠났지만, 그들의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만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진행 : 함예진
그래픽 : 김현수, 강소윤
기술 : 유재원, 강계현, 나영채
카메라 : 남궁성기
연출 : 이희수, 진지훈, 이새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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