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9 일
- 휴일 아침, 3명의 인라이너는 신설된 대경선에 타고 왜관으로 향한다.
옅어가는 겨울 풍경 속을 달리며, 맥락없이 수다를 떨다보니 금새 왜괸역에 도착했다.
각자 짐을 챙겨 왜관 호국공원을 향해 걸었고, 높고 긴 육교를 건너 강변 공원에 진입했다.
한동안 아무도 머물지 않았을 빈 벤치를 찾아 스켓을 갈아 신고는 약속 장소인 칠곡보를 향해 출발한다.
약한 역풍을 품고선 스케이팅을 이어갔고, 10분 남짓한 주행 후 6명의 로드러너들과 조우했다.
9명의 약속된 맴버들은 출발 준비를 마친 후, 시그니처 사진 한장을 남기고는 구미 동락공원을 향한다.
점퍼 지퍼를 목 끝까지 끌어 올리고 옷깃을 세우게 했던 왜관역전의 쌀쌀함은 오간데 없고 따스한 햇살에 등이 후끈거렸다.
시원한 미풍이 공냉식 엔진마냥 달아 오른 몸을 식힌다.
고운 아스팔트가 깔린 제방 자전거 길을 마음껏 달려 보기도 하고 완만한 내리막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서는 짧은 오르막을 힘차게 오르기도 했다.
동락공원 입구에 도착한 후, 입구 벤치에 옹기종기 모여 앉자 겨울 속 봄햇살을 쬐며 가벼운 대화로 휴식을 취한다.
공감만 있고 논쟁 없는 편한 대화를....
벚꽃이 없는 벚나무 길을 달리며 잠시 봄을 그리워 해보기도 하고, 한달만 후면 봄꽃구경을 할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다.
올해는 어디서 벚꽃을 맞아 스케이팅을 할지?
부푼 기대감을 안고 북쪽 끝 커다란 풍차에 도착했고, 의무적으로 한번 더 짧은 휴식을 취했다.
서서히 허기가 찾아 올때 쯤, 자리에서 일어나 칠곡보 생태 공원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아스팔트가 곱게 깔린 공원 산책로를 지나 강변 데크길을 스케이팅 했고, 석적 제방길을 순풍의 도움을 받으며 달렸다.
반계교를 지나 칠곡보 생태공원에 도착하면서 단체 로드를 마무리 했고, 인근 식당을 찾아 국밥에 반주를 곁들이며 못 다한 얘기를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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