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내내 얼마나 걸었던가. 아이폰 건강알림에서 걸음수가 대폭 상승했다고 알림이 떴다. 밤마다 반신욕을 하며 들었던 nat king cole tis autumn 이 음악은 욱씬욱씬한 나의 발 다리와 호텔 욕실 냄새가 생각난다.
여유롭게 걷기 좋았던 2월의 마카오. 얼마나 좋았던가.
마카오와 홍콩은 습도가 높아서 걸어다니며 구경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2월의 마카오 날씨는 낯엔 따뜻한 봄이였고 밤은 바람부는 초가을같았다.그마저도 11일쯤에는 밤에는 한초여름의 밤처럼 따듯했다.
포시즌스에서 런더너로 이어지는 터널 밖에는 여명과 투애니원의 콘서트 광고가 나오고 있었는데 모두 좋아하는 연예인이라 더 반가웠다.
또 런더너호텔의 정원에 장미꽃이 한껏 피어 벗어나기 싫을정도로 좋았고 엄마들처럼 꽃에 한껏 얼굴을 들이밀고 사진 찍으니 윤이가 벌에 쏘이겠다고 걱정했다. 나도 빨강색 좋아하는 엄마 대열에 올랐다.
재밌었다. 날씨도 여유로운 시간도 한적하게 걷는 것도 먹는것도( 나 빼고는 다 잘 먹어서) 너무 만족스러운 마카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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