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
손에 찔린 가시처럼 신경쓰이지?
그게 이사벨이야.
그치만 그 가시가 너무 깊이 박혀버리면 빼내지 못하니까 조심해.
(매튜)
그런 거 아니야.
(테오)
이사벨과 관련해서 내 눈을 속일 수 있는 건 없어.
(매튜)
너희 둘, 진짜 가까운 것 같아.
(테오)
쌍둥이니까, 당연하지.
(매튜)
둘이 쌍둥이였어?
(테오)
샴쌍둥이.
이사벨이 남자라면 그게 바로 나야.
(매튜)
샴쌍둥이?
(테오)
여기가 붙어있거든.
태어나서 단 한 순간도 떨어진 적이 없어.
(매튜)
여기가 붙어있다고?
(테오)
세상에 태어난 바로 그 순간부터
완성된 하나의 존재
하나의 미소는 두 입가에 번지고
흐르는 눈물 서로의 뺨 위로 흘러내리는
샴쌍둥이 서로의 그림자
영혼이 닿은채 태어난 두 사람
연결된 하나의 존재
내 눈에 담겨진 또다른 그 눈동자
영원히 끊기지 않을
하나의 탯줄로 연결된
샴쌍둥이 서로의 그림자
그녀의 가시에 니가 찔리면
내 가시가 너의 피로 물들게 되고
그녀의 미소에 니가 취하면
널 향해 미소지는 날 보게될 거야.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