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건조한 날씨로 전국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에선 산불 3단계가 발령될 정도의 큰불이 났고, 울산 울주군 야산에서는 대형 화재로 인근 고속도로가 한때 전면 통제됐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을 잡기 위한 진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장음] (소방) 헬기, 헬기!
오전 11시24분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갈수록 불길이 번지자 소방 당국은 산불 1단계, 2단계에 이어 오후 2시 10분쯤 최고 수준인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헬기 27대와 차량 36대, 인력 375명이 투입돼 저지선 구축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심지어 안평면 인근 금성면, 안계면에서까지 불이 나면서 소방 작업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망자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주민과 등산객은 대피 상태입니다.
오늘 낮 12시 10분쯤 울산광역시 울주군 야산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연기가 확산하면서 야산 인근 부산울산고속도로 온양나들목 일대는 한 시간 정도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오후 1시 40분쯤 고속도로 통제는 풀렸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 인터뷰 : 윤덕중 / 울주군 부군수
- "40ha 정도의 산불이 진화되고 있고, 어느 정도 주불은 잡아갑니다만, 아직까지 100% 잡지는 못하고…．"
이 외에도 김해 한림면 안곡리, 강원 정선군 덕천리, 경기 여주시 강천면 등 오후 6시 기준 전국 28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산림청은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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