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1년 만에 전북 고창의 [희성농장](대표: 도덕현)을 다시 찾아보았다.(2015-07-20) 금년도의 작황, 이것을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야말로 ‘경이롭다’고 말할 수 밖에. 그에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내려준 ‘신지식농업인’이라는 타이틀이 어떤 의미인지를 실감 할만 하다. 시설재배를 하고 있는 도덕현씨의 희성농장은 4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2천평 규모의 안은 하나로 터 있고, 거기에 포도나무는 단 30주. 가장 활발하게 생명활동을 하고 있는 포도나무는 한 그루가 300평에 지름 30미터 정도의 공간을 커버하면서 3,000송이의 포도를 맺고 있다니 실로 ‘경이롭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그의 포도농사는 일체의 화학비료나 농약을 치지 않는다. 단 탄소질의 재료를 활용한 ‘탄소순환 농법’을 쓰고 있다고 한다. 그 재료라는 것이 참나무 톱밥, 대나무 톱밥, 버섯 베지, 표고버섯 베지 등을 투입했고, 지금은 거의 땅이 안정화된 상태라 2년에 한번씩 다시 넣는다고 한다. 또한 농약 대신에 그는 알카리성인 전복 껍질을 1,300도 열에 구운 것을 산성의 감식초로 녹여서 발표시킨 액체(유기칼슘)를 잎에 뿌려준다고 한다. 영상에서도 나타나지만 그는 실험을 위해 포도 알을 칼로 찢어놓은 것이 있다. 여느 농장의 포도 같으면 썩을 것이지만 그의 포도원에서는 자연치유가 된 채로 그대로 익고 있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이쑤시게로 포도 알을 찔러놓은 것이 있었지만 여전이 이 포도도 그대로 아물어서 익어가고 있었다.
그만치 희성농장의 포도는 강인하게 자라고 있었다. 금년에도 지금까지 아무런 병충해도 입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도덕현씨는 시중에 소비자들이 ‘씨 없는’ 포도(또는 수박)를 찾고 있는 경향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우선은 먹기 좋겠지만,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투입되는 화학물질의 장난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당장은 아닐지 몰라도) 소비자들이 후엔 언젠가는 떠 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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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도 작년과 같이 경기도 양평의 자연농 혜림원의 김주진 대표와 함께 했다. 참고로 1년 전의 희성농원(이 농장의 명칭은 [온새미로 유기농 포도원]으로도 불린다) 탐방의 영상이 이미 유튜브에 올려져 있느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조하기 바란다:
고창의 도덕현 [온새미로 유기농 포도원] 탐방_2014
https://youtu.be/RZUgBzkZnl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