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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Of 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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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Of 나체 거울 앞에 선다. 앞에서, 뒤에서, 옆에서. 사방에서 나를 본다. 이 육체는 나를 감싸는 껍데기인가, 나 그 자체인가? 손을 뻗어 살갗을 쓸어본다. 온기와 감각이 있다. 내 것인 듯하지만, 때론 나와 무관한 어떤 존재 같다. 옷을 벗고 나체가 된다. 옷이 사라지자 노출된 것은 피부뿐만 아니라 내면까지다. 사회가 부여한 역할과 가면이 벗겨진다. 민낯의 나는 무엇을 느끼는가? 부끄러움인가, 자유인가? 거울 속 나를 응시한다. 거기엔 꾸밈없는 내가 있다. 순수한 형태의 인간, 태어날 때와 같은 모습. 하지만 태어났을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 경험과 상처가 새겨진 피부, 시간의 흔적이 남은 살갗. 그것은 단순한 신체가 아니라 내 삶의 기록이다. 누군가는 나체를 본능과 욕망의 상징이라 말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자연스러움과 해방이라 말한다. 나는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 나체의 순간, 외부의 시선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아니면 여전히 세상의 기준과 도덕적 잣대 속에서 흔들리는가? 360도로 나를 둘러싼다. 있는 그대로를 바라본다. 나의 결점을, 나의 매력을, 나의 흔적을. 그리고 그것을 인정한다. 나체란 단순한 육체의 노출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용기다. 나는 오늘, 내 몸을, 나 자신을 온전히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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