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잦은 비와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농산물이 무르거나 썩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곶감은 전체 생산량의 60%가 피해를 봤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한데요.
달콤한 곶감을 닷새 만에 만드는 기계가 개발돼 농민들의 걱정이 조금이나마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조장에 감이 가득 널려 있습니다.
약 45일간 자연 건조하면 달콤한 맛이 일품인 곶감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올해는 예외입니다.
최근 비가 자주 내리고 습도도 높아 감을 모두 버려야 할 처지입니다.
곶감용 감 가운데 60% 이상이 표면에 검은 곰팡이가 생겼고 일부는 썩기까지 했습니다.
[이내성, 곶감 생산 농민]
"곶감 농사를 다 망쳤죠. 왜냐하면, 한 달간 날씨 좋은 날이 3~4일밖에 되지 않고 25일 가까이 매일 비 오고 날이 더워서…. 사실 지금 막막합니다."
그런데 곶감 만드는 기계가 개발되면서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기계는 30도 이하의 온도, 50% 이하의 습도로 감을 건조하기 때문에 곶감은 5일 만에, 반건시는 3일이면 만들어냅니다.
날씨 영향이 없어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물론 일정한 색깔이 유지되고 씹는 느낌도 좋습니다.
[박용규, 곶감 생산 농민]
"(곶감을) 생산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고, 상품성이 좋고, 비가 오나 눈이 와도 습도를 조절할 수 있어 좋고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농민들에게는 좋은 것 같습니다."
곶감을 등급별로 선별하는 전자식 곶감 선별기도 함께 개발됐습니다.
이 기계는 감의 무게를 측정해 등급별로 자동 선별해주기 때문에 인건비가 25%가량 줄고 수작업으로 선별하는 것보다 일의 효율이 1.5배 높아집니다.
[임종국, 농촌진흥청 연구사]
"(기계가 농가에 보급되면) 곶감 선별이 한창인 겨울철에도 작업 지연이나 중단없이 손쉽게 곶감을 선별할 수 있고 소비자에게도 규격화된 곶감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촌진흥청은 이상기후에도 농가가 안정적으로 가공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공 기계를 개발해 보급할 예정입니다.
YTN 백종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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