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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의 세계유산] 45. 이탈리아_아그리젠토(Agrigento) : 시칠리아의 인간기둥, 팔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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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젠토는 시칠리아 섬 남부 해안에 있는 조그만 항구 도시다. 기원전 6세기 고대 그리스의 식민지가 되면서 아그리젠토는 지중해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가 된다. 기원전 406년 카르타고의 공격과 약탈에 시달린다. 로마와 카르타고가 지중해 패권을 갖기 위해 포에니 전쟁이일어났고, 로마의 승리로 210년에 로마 제국에 편입된다. 그리스인들은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신전의 계곡이라 불리는 언덕에 많은 신전들이 지었다. 기원전 450년경에 도리아 식으로 지어진 콘코르디아 신전이 가장 완벽하게 남아있다. 34개의 원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콘코르디아 신전은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을 닮았다. 이신전이 완벽하게 남아 있게 된 것은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면서 성당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1900년 초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되면서 거대한 제우스 신전터가 발견 되었다. 제우스신전은 이곳에서 가장 큰 건축물이지만 지진으로 붕괴되고 그 흔적만 남아있는데, 텔라몬이라 불리는 인간 기둥 때문에 유명해졌다. 건물의 지붕을 떠받치는 인간 모양의 기둥 장식을 건축용어로 텔라몬이라 부르는데, 텔라몬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이다. 제우스 신전은 길이가 113미터나 되는 거대한 건축물이다. 고대 묘지와 초기 기독교 시대의 무덤들이 발견 되었는데, 그리스 아시아 양식으로 튀니지에 있는 카르타고에도 이러한 장례풍습을 볼 수 있다. 아그리젠토에서 발굴된 많은 유물 중 고대 그리스 도자기가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도자기는 그리스 미술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도자기를 굽기 전에 유약으로 그림을 그리고 굽는 방식이 많이 사용됐다. 이 도자기에 그려진 그림을 통해 고대 그리스인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2500년이나 된 고대 그리스 도자기를 한 없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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