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오빠, 이게 무슨 말이야? 지금까지 오빠가 나에게 한 모든 말이 거짓이었어? 정말 그랬던 거야?"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 살고 있는 70대 이희정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 딸 상견례장에서 급하게 파혼시킬 수 밖에 없었던 기구한 사연을 들려드릴텐데요. 사연 듣기 전, 희극 인생 구독과 좋아요 및 응원의 댓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제 인생이 참 기구한 삶이었다 싶어요. 우리 딸 상견례 이야기를 꺼내기 전, 제 기구했던 삶 먼저 들어보실래요? 그때 제 나이 아마 서른 중반 즈음이었죠. 그 사람, 제 남편 말이에요,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리라 믿었는데… 세상일이 싫다며 어느 날 문득 짐을 싸고는 절로 들어가 버렸어요. 아무런 말도 없었고, 당장이라도 돌아올 줄 알았는데 그게 마지막이었지요.
젊은 시절, 저는 친구의 소개로 남편을 처음 만났어요. 그때 남편은 활기차고 온화한 사람이었고, 첫 만남이었지만 저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따뜻함이 가득 묻어있었죠. 제 신랑은 만날 때마다 늘 웃으면서 조용히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었답니다. 그때마다 저는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했어요. 연애를 시작하고 몇 년 후, 저희는 결혼을 결심했답니다. 결혼 후 저는 전업주부로 살기로 했고, 남편이 경제적 관리를 모두 맡아서 꾸려나가기로 했죠. 남편은 성실히 일을 다니며 생활비를 마련해왔고, 우리는 작지만 아늑한 월세집에서 살았어요. 가진 것이 많지는 않았지만, 남편이 일하는 동안 집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신랑을 기다리는 시간이 저에게는 그저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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