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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변은 늘 진다 [앵커칼럼 오늘] [뉴스9]

뉴스TVCHOSUN 20,301 1 week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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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로의 걸작 '아테네 학당'에 나오는 철학자 파르메니데스 입니다. 그는 '있는 것이 있지 않고, 있지 않은 것은 있다'라는 수수께끼 같은 논리를 주장합니다. 파르메니데스에겐 충실한 제자 제논이 있었는데, 스승의 사상을 알리기 위해 '제논의 역설'을 만들었습니다. "영웅 아킬레스가 먼저 출발한 거북이를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 맞는 말일까요? 아킬레스가 거북이가 있던 데로 가면 거북이도 반드시 앞으로 나아가 있기 때문에 절대 따라붙지 못한다는 거죠. 궤변입니다. 동양에도 이런 말재간의 역사는 깁니다. 전국시대 조나라 학자인 공손룡이 백마를 타고 국경을 지나려 합니다. 통행세를 받으려고 관문지기가 막아섭니다. "말은 통과할 수 없소" 그러자 공손룡이 말합니다. "나의 말은 희다. 흰말은 말이 아니다" 말이 안 된다고 했지, 흰색 말이 안 된다는 건 아니니 그냥 통과하겠다는 교묘한 논리, '백마비마(白馬非馬)'입니다. 어제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포고령도 자신이 썼고, 비상입법기구 쪽지도 자신이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다 내가 했다"며 충성을 다했던 5공 실세, 장세동 전 안기부장 같아 보였습니다. 포고령의 위헌성을 알고도 집행 가능성이 없어 그냥 뒀다는 취지의 말도 나왔는데, 이것도 궤변의 일종입니다.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에 대해서도 '의원'이 아니라 '요원'이었답니다. 사실 여부는 곧 드러날 겁니다.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은 '전공의 처단'이란 문구가 포고령에 들어간 부분도 상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웃으며 왜 들어갔는지 물었고, 웃으며 놔뒀다고 했습니다. 계엄이란 엄중한 행위를 하면서 웃음이라뇨. 계엄이 장난이냐고 물으면 어떻게 답하시렵니까. 앞서 관문을 통과하려던 공손룡은 농부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백마가 말이 아니면 뭐냐"는 반박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궤변은 진실을 덮지 못합니다. 번드레한 말이 아니라, 팩트만이 '12월 3일'을 제대로 평가할 겁니다. 1월 24일 앵커칼럼 오늘 '궤변은 늘 진다' 였습니다. #윤석열 #김용현 #계엄 [TV조선 뉴스·시사 프로그램|유튜브 라이브 방송시간] 📡 월~금 06:50 강스라이팅 (유튜브) 📡 월~금 07:30 뉴스퍼레이드 📡 월 08:40 네트워크 매거진 📡 월~금 09:00 신통방통 📡 월~금 10:20 류병수의 강펀치 (유튜브) 📡 월~금 13:00 보도본부 핫라인 📡 월~금 14:30 사건파일 24 📡 월~금 17:20 시사쇼 정치다 📡 월~금 21:00 뉴스9 📡 월~목 21:50 윤정호의 뉴스 더 (유튜브) 📡 토~일 14:00 뉴스현장 📡 토~일 17:40 시사쇼 정치다 📡 토~일 19:00 뉴스7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 👍🏻 공식 홈페이지 http://news.tvchosun.com/ 👍🏻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tvchosunnews/ 👍🏻 공식 트위터 https://twitter.com/TVChosunNews * 뉴스제보 : 이메일([email protected]),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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