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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남매와 그 자손들로 구성된 99명의 대가족, 설 명절을 앞두고 다복한 대가족이 모였다! | 한국인의 밥상 - 복 많은 대가족 밥상 | KBS 20250130 방송

KBS 다큐 7,771 5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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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다복한 대가족이 모였다! 뭉치면 저절로 힘이 나고, 행복한 추억도 새록새록. 왁자지껄하고 정겨운 대가족 밥상을 만난다. 서로 사는 게 바빠 왕래조차 어렵다는 시대. 칠남매와 그 자손들로 구성된 99명의 대가족은 30여 년째 매년 가족 모임을 갖고 있다. 어머니는 딸만 내리 넷을 낳아 설움을 겪다가 어렵게 아들 둘을 얻었는데 키워놓고 보니, 자식만큼 든든한 존재가 없단다. 하지만 세상에 거저 얻는 다복함이 있을까? 복(福) 많은 대가족 밥상에서 인생의 진정한 행복과 그 속에 숨겨진 감동적인 사연을 만나 본다. ■ 뭉치면 슬픔은 반으로 줄고 기쁨은 두 배로 커진다 – 충청남도 당진시 대호지면 1996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가족 모임을 갖고 있는 우애 깊은 당진의 대가족. 칠남매와 그 자손들로 이루어진 가족인데, 2025년 올해에만 벌써 세 아이의 탄생이 예고되고 있어, 100명을 넘기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다. 이 다복한 집안의 중심에는 일곱 남매의 큰 형님인 정익환(84세) 씨와 큰 형수님인 손명월(86세) 씨가 있다. 양친 부모님이 40대의 젊은 나이에 연이어 세상을 떠나자, 큰 형님인 정익환 씨는 24살에 어린 동생 여섯 명을 책임지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되었다.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그때의 막막함. 그래도 큰 형님은 동생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고, 그 덕분에 동생들은 힘든 시절에도 큰 어려움 없이 밝게 자랄 수 있었다. 그래서 큰형님의 말 한마디는 곧 아버지의 말씀이자 법이라는 형제들. 그들이 함께 만드는 음식 하나하나에는 애틋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가득하다. 몸에 좋은 엄나무와 오가피나무를 넣어 푹 삶은 족발을 다시 빨간 양념으로 무쳐내는 양념 족발은 설 명절 때마다 큰 형수님이 시동생들을 배불리 먹이기 위해 준비했던 그립고도 고마운 음식이다. 밀가루 반죽을 밀대로 밀어 만두를 빚으며 막내 여동생 정혜옥(67세) 씨는 가슴이 먹먹해진다. 동생들을 먹여 살리느라 바다를 간척해 논을 만드는 공사 현장에 나가 막노동을 해서 밀가루를 타오던 큰 오빠와 그 밀가루로 시동생들을 거둬 먹인 큰 올케언니. 4살 때 양친을 잃은 막내 여동생 혜옥 씨에게 큰 오빠 부부는 그녀가 아는 유일한 아버지 어머니의 품이다. 손명월(86세) 씨는 24살 어린 나이에 이 집에 시집와 양친 시부님의 병수발과 임종을 지키고, 어린 시동생 여섯 명을 키우는데 당신의 청춘을 다 바쳤다. 그런데 지금 당뇨병을 앓고 있어 시동생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직접 갯벌에 나가 형수님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며 굴을 캐다가 굴전을 부치는 넷째 시동생. 시동생들은 어머니 같은 큰 형수님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단다. 뭉치면 슬픔은 반으로 줄고, 기쁨은 두 배로 커지는 법. 고단한 세월을 함께 이겨낸 칠남매와 그 후손들의 떠들썩하고 풍성한 밥상을 만난다. ■ 키울 때는 힘들어도, 키우고 나니 자식 많은 게 행복이다 –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이른 아침부터 매서운 겨울 추위 속에서 곰국을 끓이는 어머니 지술영(78세) 씨. 설을 앞두고 고향 집을 찾아오는 자식들의 속을 꽉 채워줄 뜨끈한 음식이다. 밤새 고기의 핏물을 뺀 뒤 새벽부터 하루 종일 끓여야 하는 게 곰국이지만, 그게 낙이라는 어머니. 딸 넷에 아들 둘이 품 안으로 달려오자 주름진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다. 물론 지금 다복함을 얻기까지 어려운 시절도 있었다. 집안의 대를 이를 손자를 고대하던 보수적인 집안에 시집와 내리 딸 넷을 낳으면서 적잖이 마음고생을 했다. 시어른들에게 눈치가 보여 네 딸들에게는 돌잔치 한번 해주지 못한 게 지금도 미안하다. 하지만 자식들이 기억하는 어머니는 늘 새벽 4~5시면 일어나 농사일에 집안일까지 하면서도 웃는 얼굴로 자신들을 맞아준 따뜻한 모습이다. 그래서 자식들에게 어머니의 음식은 사랑이고, 세상 어디에서도 먹을 수 없는 맛이다. 굽은 허리로 아직도 직접 농사를 지어 딸, 아들은 물론 일가친척에까지 나눠주시는 아버지 김준태(79세) 씨. 자식들이 오면 늘 쌀을 갓 도정해 주시는데, 갓 도정한 쌀은 윤기가 나고 찰져서 맛이 더 좋다. 그래서 아버지의 땀방울이 베여있는 쌀로 지은 밥을 먹으면 자식들은 마음까지 따뜻해진단다. 그 밥 위에는 어머니가 봄철 내내 산에 올라가 뜯어다가 햇볕에 바짝 말려둔 각종 산나물을 올린다. 논밭보다 산이 더 많은 이 곤궁한 땅에서 어머니는 당신만 힘들면 돈이 없어도 구할 수 있는 산나물로 안동식 비빔밥을 자주 해주셨다. 밀가루에 고추와 파를 넣어 쪄낸 뒤, 직접 담그신 고추장과 간장으로 양념한 장으로 무쳐내는 안동 장떡은 지금도 자식들에게 별미다. 가난한 시절에도 자식들을 배불리 먹이려 애쓰셨던 어머니의 정성이 아직도 자식들 마음에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아있어서다. 그런 부모님들을 위해 자식들이 준비하는 구절판. 채소 고기 등 동식물성 재료가 골고루 들어가는 궁중음식인 구절판은 한식의 꽃이라 불리는데, 고생하신 부모님들께 꽃처럼 예쁜 것들만 챙겨드리고 싶은 자식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부모자식간의 남다른 애틋함이 담긴 다복한 밥상에서 인생의 행복을 만난다. ※ 이 영상은 2025년 1월 30일 방영된 [한국인의 밥상 - 인생의 행복을 담다. 복 많은 대가족 밥상]입니다. #한국인의밥상 #대가족 #설날 ✔KBS는 다큐입니다 | KBS 공식 유튜브 채널 [KBS 다큐] 🔔구독👍좋아요➡️ https://www.youtube.com/@KBSDocumentary 📝문의: [email protected]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Unauthorized reproduction, redistribution, and use (including AI training) are prohibit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을 금지합니다. ∙방송 시점에 따라 현 상황과 내용이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비방, 악성 댓글은 출연자 보호를 위해 운영자가 삭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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