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을 고치고 있습니다 Ep08 - ALC 벽체 세우기]
#한옥수리 #시골집고치기
음력 삼월이 지나니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왔다.
대청 문 걸쇠에 앉아 제비집 지을 장소를 탐색하고 있다.
작년과 달라진 모습에 약간 당황하였으리라.
벽체 재료를 고민하다 ALC블록으로 결정했다.
전통 한옥 방식, 경량목구조를 응용하는 방식, 그리고 ALC블록 등...
여러 이유로 어찌 어찌 ALC블록을 쌓는 걸로 결정하였다.
동네에서 지게차를 빌려와 ALC블록을 마당으로 옮긴다.
마당이 ALC블록으로 꽉 찬다.
ALC가 놓일 면에 외부용 방수시트를 붙이는 일부터 시작한다.
지면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차단하기 위한 방편이다.
하루 전날 바른 방수 프라이머가 완전히 건조되면
시트지 접착면에 열을 가한다.
접착액이 끈적일 정도가 되면 꼼꼼히 붙여나간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ALC 블럭 조적!
ALC블럭 조적은 첫 단 쌓기가 매우 중요하다.
시멘트몰탈 위에 ALC조적몰탈을 바르고 블록을 놓아 수직 수평을 맞춰가면서 꼼꼼하게 시공한다.
블록과 블록 사이는 전용몰탈과 연질우레탄폼을 이용하여 붙인 다음 파장핀으로 고정한다.
첫단이 튼튼하게 고정된 다음날
두 번째 단부터는 ALC전용 조적몰탈과 연질폼만을 이용해 쌓아나간다.
수평대를 봐가면서 고무망치로 쳐서 수직 수평을 맞춘다.
ALC 블록은 수동 전용톱으로 손쉽게 절단할 수 있다.
사각거리는 소리가 참 매력적이다.
수동톱으로 자르기 힘든 경우 전동 원형톱을 쓴다.
기둥이나 보와 만나는 부분은 10mm정도 띠워 연질우레탄폼으로 사춤한다.
창호를 설치할 곳에는 반드시 인방보를 설치해야한다.
미관을 고려해 목재를 이용하기도 하고
ALC전용 인방보를 이용하기도 한다.
작업반장 달이의 눈치가 이만저만 아니다.
때마침 벗님들이 찾아온 덕에 무거운 인방을 너끈히 들어 올려 앉혔다.
욕실 인방 설치는 이전과 조금 다른 방법으로 진행한다.
구조목에 서까래의 둥근 모양을 그려서 직소기로 따낸 다음 튼튼하게 고정한다.
입으로 지푸라기와 흙을 물고와
벽체에 어렵게 붙여 나가는 제비를 보면서
우리가 살 집을 손수 짓는 다는 것이
더없이 자연스런 일이어야 함을,
그것이 모든 삶의 기본이어야 함을 깨닫게 된다.
낯선 ALC블럭 조적에 조금씩 적응해가고 벽체가 생기니 집이라는 공간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주방 전면부에 블록을 쌓고
구조목과 합판을 여러 겹 겹쳐 인방을 만들어 올린다.
봄바람 따라 구름이 흐르고 철 따라 봄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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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https://artlist.io/
Always Ready - Rhythm Scott
Maculel(Instrumental ver.) - Maitlna
Miles - Lane King
Don't you ever(Instrumental ver.) - The watershed
Hopeful - Paper Pla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