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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R 해저 연구소 235일째...심해 탐사원의 일기.txt●바닷속 물소리와 잔잔한 피아노 음악 | Deep Sea Research Station, Playlist

asmr soupe 646,116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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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3:00 ~ 음악 없이 듣기 (Without Music) 해저 스테이션 235일째 일기. 이곳에 온지도 벌써 8개월이 다 돼 간다. 새로운 프로젝트와 심해 연구는 비교적 순조롭다. 오늘은 물자를 수송받기 위해 스테이션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날, 햇빛으로 가득한 밝은 바다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날이기도 하다. 마침 별 다른 일정이 없기도 해서, 심해 탐사를 나갈 때 사용하는 수트를 수선했다.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점검을 해야하고 또 바닷물이 자꾸 스며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분해해서 클리닝도 해야만 한다. 부품을 분리하고 습기와 오염을 닦아내고 잠시 건조시키는 동안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감상한다. 돌고래 녀석들이 여럿이 놀러와 주었다. 이쪽을 의식이라도 한 듯 나를 응시하며 천천히 헤엄치는 돌고래의 모습을 보며 웃게 된다. 어둡고 외로운 심해 생활에 큰 위로가 되는 순간. 심해에 오래 머물러야하고, 연구 과정 또한 녹록치 않지만 워낙 바다와 수중 생물들을 좋아해서 택하게 된 직업이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가슴떨림이 이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돼 준다. 바다 밑 해저 스테이션 한 켠의 내 방.. 어둡고 캄캄한 물속 한가운데 포근하고 아늑한 나만의 세상. 엄마의 뱃속이 바로 이런 느낌일까? 그리 넓진 않지만 필요한 것들이 대부분 갖춰져 있고 적정히 유지되는 실내 온도와 기압, 충분한 공기와 밝은 조명, 부족함 없이 제공되는 신선한 먹거리 등, 스테이션 내 환경이 쾌적해 식물을 키울 수 있을 정도이다. 무엇보다 바다를 언제든 바라볼 수 있는 이 작은 창이 가장 마음에 든다. 살다 보면 불안과 고통으로 가득한 끝을 알 수 없는 시간들을 통과해야할 때가 있다.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고, 나만의 공간으로 깊숙히 숨어 들어 한껏 움츠러들어 버리는 때가 있다. 이는 마치 아무도 알 수 없는 심해의 깊은 어딘가에 침잠해 있는 이곳의 모습과 닮아 있다. 심해는 공포인가? 새로운 세계로의 탐험인가. 그것을 받아 들이는 사람의 생각에 달려 있지 않을까. 내가 지금 이곳 심해에 지구의 숨겨진 비밀을 발견하기 위해 달려와 있는 것 처럼 말이다. 세상의 강요, 주어진 역할에서 오는 무거운 책임감들, 나를 현혹하고 혼란에 빠트리는 것들에서 벗어나 오롯이 침잠하는 시간은 분명 내 안에 숨어 있는 심해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굉장히 의미 있는 과정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안녕하세요 수프 여러분! 깊은 바닷속 물소리는 정말 오랜만에 다뤄 보는 주제인 것 같아요. 일러스트 한 장을 계기로 영상을 제작하면서 해저/심해 탐사원이자 연구원의 일기까지 써 보게 됐네요. 영상 속 주인공에게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상상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감상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 오늘도 편안한 밤 되세요- ●1월 후원해 주신 지선님, Whose님, 현재님, 주연님, 한소영님, 용꽃님, 이현재님, candytuft님, 서아영님, JHW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선님 합격 정말 축하드려요! :) 언제나 큰 힘이 돼 주시는 수프 채널 서포터 여러분들,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 따끈따끈한 방송을 빨리 보시려면 구독하기+알림 설정 꼭 해 주세요! : ) ● ASMR 제작 의견을 남기시려면↓ https://goo.gl/forms/mFHBtIdphz1rAvdR2 보내 주신 글은 빠짐 없이 모두 읽고 있어요! ● 수프 채널 후원하기 https://toon.at/donate/asmrsoupe 여러분들이 저에게 보내 주신 후원금은 장비와 제작에 투자되며 더 좋은 퀄리티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 ●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asmrsoupe ● 수프의 일상, 브이로그 https://www.youtube.com/channel/UCObEKWaIitNu00ZXxJ9vYsA ● 이메일 : 편지/후기/제안/문의 등 자유롭게 보내주세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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