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 팩터 나윤석입니다.
먼저 오늘 영상이 밀도감 없이 길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일전에 말씀드렸던 대로 촬영중 차량 외부에 장착했던 카메라가 사라지면서
구성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단순해진 영상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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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담지 못한 이번 시승의 의의를 글로 요약해 봅니다.
저는 볼보 EX30에게 두 가지 질문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재미있을까?'
두번째는 '볼보다울까?'
였습니다.
첫번째 질문은 272마력의 소형 후륜차라는 독보적인 구성이 어떤 재미를 줄 것인가가
EX30의 중요한 캐릭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고,
두번째 질문은 볼보 최초로 지리의 SEA 플랫폼 기반 모델인 EX30이
얼마나 볼보다운 맛을 잘 구현했을까였습니다.
이 두 가지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EX30이 '볼보가 젊은 고객들을 유입할 수 있는 창구'가 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이 질문들에 대한 제 소감은 '성공'입니다.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EX30이 '일부러' 컴포트 새시를 사용한 것이 중요했습니다.
너무 진지하게 빠른 스포츠 카의 감각이 아니라
좀 느슨한 듯 승차감이 좋은데, 하지만 충분히 탄탄한 감각을 유지한 채로
어렵지 않게 호쾌하게 다루는 후륜 272마략이었기 때문입니다.
원래 볼보는 날 세우고 타는 그런 브랜드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EX30이 '쾌활하다'는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게 우리 시장 입장에서는 정말 중요하죠.
가격을 3300만원 내렸습니다.
그 결과 EX30은 EV3 GT 라인 풀옵션과 가격에서 정면 대결합니다.
두 모델 사이의 장단점은 분명합니다.
EV3가 더 넓고, 편의 사양이 더 많습니다.
반면 EX30은 더 빠르고 더 재미있습니다. 일부 안전 사양은 더 우월합니다.
4천만원대 소형 전기차 시장이 다채로워집니다.
EV3의 윗쪽 끝단 모델이 볼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 - 사실 너무 각 잡은 프리미엄은 아니라서 조금은 친숙한 브랜드 - 의 막내 모델과
같은 가격 포지션에서, 그러나 다른 성격으로 경쟁하는 시장이 된 것입니다.
EV3는 참 중요해졌습니다.
위로는 EX30과,
아래로는 BYD 아토 3와 경쟁하면서 소형 전기차의 대중화의 핵심이 되었네요.
이번에 부산까지 제 EV3를 타고 가서 직접 비교하기를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