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최고의 벚꽃 & 유채꽃 스팟을 찾아서🌼| 19개 스팟 총 정리 | 제주도 브이로그

🌸🌼벚꽃 + 유채꽃🌼🌸

1. 녹산로 (추천)
꽃놀이 스팟 중 사람이 가장 몰리는 곳은 녹산로 같다. 차 없인 올 수 없는 곳이라 꽃이 만개한 구간엔 교통체증도 발생한다. 갓길 주차 금지인데 당연하게 주차하고 주차 자리가 부족하면 유채꽃 위에도 주차한다. 왕복 1차선 도로인데 갑자기 비상 깜빡이를 켜고 멈춰서 꽃을 구경한다. 진짜 또라인가. 오전 7~8시에 가는 걸 추천한다. 뻥 뚫린 녹산로를 여유롭게 달릴 수 있고 사진을 찍어도 차나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 9시 이후에 가야 한다면 안 가고싶다. 운전자 입장에선 인내심 테스트 받는 기분이다.

2. 예래생태공원 (추천)
올해 간 모든 스팟 중 내 마음속 1등은 여기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까지 더해져 마치 아름답게 연출된 영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두 번 갔는데 두 번 다 오후에 가서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모두 웃고 행복한 모습이라 보기 좋았다. 한 번 더 가려다 날이 흐려 취소했다. 아쉬운 맘이 떠나질 않는다 흑흑. 피크닉 온 사람들도 있었는데 정말 예뻐 보였다. 여기선 그냥 모든 게 다 예뻤다. 내 사진에 걸린 사람들 빼고.

3. 신산공원 (추천)
서귀포시에 예래생태공원이 있다면 제주시에는 신산공원이 있다. 규모는 훨씬 크다. 벚꽃 피크닉을 하고 싶다면 여길 추천한다. 유채꽃밭도 있고 아는 사람만 안다는 농구 골대 스팟도 있는 알짜배기 공원이다. 삼성혈 바로 옆이라 난 항상 세트로 간다. 일분일초가 바쁜 관광객이라면 삼성혈만 추천한다. 어쨌든 그냥 공원이라서.

🌼유채꽃🌼

1. 별방진
도민들도 잘 모르던데 다들 어떻게 알았을까. 이것이 인스타의 힘일까. 성벽에 앉아서 찍은 사진이 무척 마음에 든다. 사진 찍으러 오는 건 추천. 하지만 단순 여행지로 온다면 글쎄. 혼자 사진 찍기 난이도는 최상이었다. 찍은 사진은 많으나 건진 사진은 적음.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서 짧은 치마나 통이 넓은 원피스 입었음 아찔할 뻔했다. 별방진 가기 직전 버스정류장도 (하도리 서문동)예쁘다.

2. 서우봉 (추천)
함덕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유채꽃을 보며 이게 제주도라며 관광객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맘이 들었다. 약 3~5분만 올라가면 바로 유채꽃 밭이 나온다. 드레스 입은 사람도 스냅 찍으러 올라오니 겁먹지마숑. 제주 시내랑 가깝고 워낙 유명한 함덕 해수욕장 옆이라 사람이 꽤 많았다. 내가 일요일 오후에 가서 그럴 수도 있다. 사진만 찍으러 와도 좋고 여행지로 와도 좋다.


3. 엉덩물
숭한 이름의 엉덩물 계곡. 자꾸 엉덩이 계곡이란 이름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어느덧 제주도민 3년차, 유채꽃에 내성이 생기다. 온리 유채꽃만 있는 곳은 내 마음를 빼앗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엉덩이 계곡 아니 엉덩물 계곡은 엉덩이 붙일 벤치도 찾기 힘들고 유채꽃만 널려있었다. 내가 간 날은 24도까지 올라가 그늘 하나 없는 엉덩물 계곡은 샛노란 불구덩이었다. 관광객은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그저 그랬던 엉덩이 아니 엉덩물 계곡.

4. 섭지코지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유채꽃을 볼 수 있다. 작년엔 유채꽃 키가 컸는데 올해는 난쟁이었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답게 사람이 많다. 특히 단체 관광객이 많아서 시끌벅적한 분위기다. 작년엔 너무 예쁘다 생각했는데 올해는 그냥 그랬다. 더 예쁜 유채꽃 스팟을 다녀와서 그럴 수도 있겠다. 서우봉과 마찬가지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찍을 수 있지만 서우봉보다 올라가는 길이 더 잘 닦여있다. 휠체어 탄 사람도 힘들지만 올라올 수 있다. 유모차를 끌거나 걷기 힘든 노인들은 서우봉보다 여기를 추천한다.


5. 성읍민속마을 (최고)
한옥 바이브를 매우 좋아해서 유채꽃 스팟은 여기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성읍민속마을 자체에 관광객이 적은데다 인스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유채꽃 밭을 찾은 사람은 나 혼자였다. 덕분에 폰카, 디카, 필카, 영상까지 여유롭게 찍었다. 조용해서 유채꽃의 꿀 수집하러 온 벌들 소리만 들렸는데 왕벌의 비행을 듣는 것 같았다. 사실 쏘일까 무서웠다. 녹산로에서 가까우니까 다음 코스로 여기 오는 걸 추천한다.

- 이 외에도 산방산,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가파도, 광치기 해변이 유명하다. 산방산과 광치기 해변은 유료였는데 (1~2000원) 널린 게 유채꽃 밭이라 굳이 들어가야 하나 싶다.

🌸벚꽃🌸

1. 삼성혈 (최고)
제주도 벚꽃하면 다들 여길 찾는 것 같다. 9시 오픈이라 8시 반에 도착했는데 1등이 아니었다. 도민이라 2000원 내고 들어갔는데 4000원 내고 들어갔음 비싸다 생각했을 것 같다. 제주 스팟 중 어디와도 비교 불가능한 분위기가 있어 매년 들르는 곳이다. 내가 한옥 바이브를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다. 난 사람들이 줄 서서 사진 찍는 곳 뒷편을 더 좋아한다. 줄 서서 사진 찍는 곳이 해가 잘 들기는 하지만 배경은 뒷편이 예쁘다. 다음으로는 후문을 좋아하는데 여긴 사람들이 잘 모르더라.
2. 제주대 정문
제주대 아라캠퍼스로 들어가는 정문은 벚꽃길이다. 제주대 내에 벚꽃 스팟이 있는진 모르겠다. 여튼 행사 텐트도 들어올 정도로 꽤 유명한 곳이다. 등교하는 학생들 피해 토요일 오전 8시에 갔다. 부지런한 한국인들이 이미 사진 찍고 놀고 있었다. 정문 회전 교차로에 있는 메가커피에서 아아메를 사고 잠시 주차했다. 공짜 주차 개이득. 다음 코스가 삼성혈이라 많은 시간을 낼 수 없어 짧게 구경했다. 근데 딱 그 정도만 구경하면 될 것 같다. 산 쪽이라 늦게 폈는지 마지막 날 갔는데도 벚꽃이 제법 짱짱했다. 벚꽃 만개 타이밍을 놓쳤다면 여기로 가면 될 것 같다.

3. 광령리~고성리
적당히 제주 시골 감성도 있고 시내랑 가까워서 마음에 들었다. 만개했을 때 방문해서 옹골찬 벚꽃을 볼 수 있었다. 벚꽃비 내릴 때 더 예쁠 것 같은 촉이 온다. 생각보다 걸을 수 있는 길이 짧고 드라이브도 금방 끝나서 굳이 찾아올 필요는 없다. 지나가는 길이라면 추천.
참고로 벚꽃은 서귀포시에 먼저 피고 다음 제주시에 핀다. 만약 서귀포시 벚꽃이 떨어지는 중인데 제주 시골 스트릿 감성의 벚꽃을 보고 싶다면 여길 추천하고 아직 서귀포 벚꽃이 짱짱하면 위미리를 더 추천한다.


4. 장전리 왕벚꽃 축제
장전리는 왕벚꽃 축제가 열리는 동네다. 축제 기간엔 차량 통제 구간이 있어 도로로 마음껏 내려올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데도 벚꽃 반 사람 반이어서 사진 찍기는 힘들었다. 사진에 크게 욕심 없는 사람들 중에 길거리 음식 사먹으면서 벚꽃길 걷고 싶다면 여길 추천한다. 한적함을 원한다면 비추.
그리고 축제 기간이 끝나도 비추한다. 길이 매우 짧다.


5. 한라수목원
여긴 정말 동네 주민용 스팟이라 생각한다. 더 예쁜 스팟이 널렸는데 굳이 여길? 노형동 주민들 설렁설렁 산책하고 에이바우트에서 커피 한잔 때리기 좋은 코스 같다. 단, 벚꽃 스팟이 아니라 자연, 식물을 보러 온다면 추천한다. 제주 희귀 식물도 볼 수 있다. 내 눈엔 다 풀때기지만 식물잘알들은 좋아할 것 같다.


6. 삼무공원
동네 주민용 스팟이다. 수양벚꽃을 보유한 동네 주민용 스팟. 뜬금없는 기차가 있는데 제주도 어린이는 기차 볼 일이 없어서 갖다 둔 것이다. 수양벚꽃이 미친듯이 궁금해서 잠을 못 자고 있다면 가보는 걸 추천한다. 그게 아니라면 연동 주민과 노형동 주민들에게만 추천하 고싶다. 오후에 갔더니 역광이라 제대로 된 사진을 못 찍는 게 아쉽다.

7. 위미리 (추천)
위미리는 서귀포 쪽이라 제법 일찍 핀다. 제주 시골길 바이브를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길이 가장 길다. 타이밍 잘 맞으면 동백꽃도 같이 볼 수 있다. 위미약국과 오뚜기빵집이 포토 스팟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평범한데 육지 사람 눈에는 특별해 보이는 걸까. 에어팟 끼고 쭉 걷기 좋다. 혹은 대화하면서 걷기 좋다.

8. 혼인지 (추천)
수국으로 유명한 줄 알았더니 벚꽃으로도 사진쟁이 한정 유명한 곳이었다. 스냅 촬영팀이 매우 많다. 가만히 지켜보면 사진쟁이들이 촬영하는 스팟이 정해져 있다. 기다렸다 자리 비면 냉큼 가서 사진 찍었다. 역시 잘 나왔다. 관광객이 많지 않은 곳이라 여유롭고 한적했다. 셀프 웨딩 스냅이나 가족 사진이 필요하다면 여길 추천한다. 뒷배경에 사람 안 나오게 찍을 수 있다.

9. 신풍리 벚꽃길 (추천)
올해 처음 알게 된 스팟이다. 그만큼 유명하지도 않고 정말 한적하다. 심지어 유동인구 많은 동네가 아니라서 차도 없다. 나는 혼자 다녀서 도로 중간에서 사진 찍는 건 시도도 안 하는데 여기선 가능했다. 폰카, 필카, 영상까지 찍을 수 있었다. 길도 제법 길어서 일부러 찾아가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뚜벅이는 가기 힘들지 않을까.

10. 전농로 (추천)
제주 벚꽃 스팟 중 카페나 소품샵이 가장 많다. 사람도 많아서 주말 오전에 가거나 평일에 가는 걸 추천한다. 하빌리스 카페 건너편에서 카페 사진 찍는 게 유명하다. 하늘, 벚꽃, 카페의 구도가 제일 좋다. 이 카페 사장님은 한철 장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농로 - 삼성혈 - 신산공원 전부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이렇게만 다녀도 반나절 뚝딱이라 뚜벅이에게 추천한다. 근처 필름로그 필름 카메라 자판기에서 일회용 필카를 살 수 있다. 벚꽃은 필름으로 찍으면 기깔나기 때문에 감성쟁이에게 추천한다.

11. 이승악
이승악은 오름이다. 오름 들어가는 길이 벚꽃길이다. 벚꽃 나무가 작은 편이다. 입구쪽에 가장 큰 벚꽃나무가 있다. 난 여기가 제일 예쁜 것 같다. 원래 소랑 같이 볼 수 있는데 소들이 사라졌다. 작년보다 올해 사람이 더 많았다.

- 이 외에도 감따남, 서호동, 효돈동, 웃물교, 사라봉의 벚꽃 스팟이 있다.
감따남은 카페인데 여기는 작년에 다녀와서 올해는 안갔지만 여기도 왕추천이다.
서호동, 효돈동은 제주에서 벚꽃이 가장 빨리 피는 곳이다.
사라봉도 좋지만 여긴 제주 여행 고인물이나 제주도민에게만 추천하고 싶다.
웃물교는 안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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