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이 노트] 지금 미국에서는 이른바 '팁플레이션(tipflation·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뜨거운 감자입니다. 미국의 보편적인 팁 문화는 점심에는 15% 정도, 저녁에는 18%에서 20%였어요. 기분이 좋으면 25%를 줄 때도 있죠. 우리가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먹었을 때 주머니에 있던 동전이나 1달러, 2달러 정도 올려놓는 수준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저녁 식사를 하고 나면 30%까지 요구하는 곳이 정말 많이 생겼어요. 10만 원어치 밥을 먹었는데 3만 원을 팁으로 내라고 하는 곳들이 아주 흔해졌습니다. 사실 미국에 살고 있지만 팁을 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심지어 미국인일지라도 팁을 내고 싶은 사람은 없고요.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0%가 팁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인들의 문화 자체가 체면치레하는 것을 중요시하다 보니 남 앞에서 팁을 안 내는 것을 조금 두려워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서 문제점은 사실 팁 문화가 인건비 부담을 고객에게 떠넘긴다는 거죠. 자영업자들의 꼼수가 들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급여를 올려줄 수 없는 고용주들이 팁 비율을 높여서 노동자들을 확보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최저시급만 맞춰주면 업주는 자기 손에 아무 돈을 안 묻혀도 될 정도로 짐을 덜게 되는 구조입니다.
반면 지금 미국 대선 선거전이 한창 치열한데 해리스와 트럼프 양 대선 후보가 '팁 면세' 공약을 내세웠어요. 조금 들여다보면 네바다주에 있는 라스베이거스는 관광 산업으로 이루어진 도시고 약 20%의 근로자가 세금 팁을 받는 근로자입니다. 그래서 팁이 매우 민감한 요소인데, 미국에서 몇 안 되는 경합주로 일컬어지는 네바다주에서 20%의 근로자들을 자기편으로 가져오려는 목표죠. 그러다보니 근로자와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 '팁'에 대한 논쟁이 아주 뜨겁습니다.
[제작진]
기획•연출: David / 영상취재: 박승원•박진호 / 작가: 윤단비 / 편집: 정용희 / 콘텐츠디자인: 채지우 / 인턴: 박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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