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으로 유명한 경북 상주.
눈길 닿는 곳마다 단풍보다 짙은 주홍빛 감으로 물들었다.
750년 된 ‘하늘 아래 첫 감나무’ 에도 삼천 개의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가을은 상주 사람들에게 바쁜 계절.
신경순 씨도 곶감을 만드느라 가을이 짧다.
고운 주홍빛 감을 깎아 그늘진 곳에 걸어 바람에 말려주면
그 자체로 발효가 돼 곶감은 뽀얀 분으로 도톰해진다.
이 바쁜 와중에도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홍시 된장 만들기다.
가마솥에 홍시를 함께 넣고 삶아낸 콩으로 만든 된장은
부드러우면서도 감칠맛이 일품.
주홍빛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넉넉한 풍경을 보니
올 한해도 참 잘 살았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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