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한 기자와 쌍용 G4 렉스턴을 시승했습니다. 시승차는 최고급 트림에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 4WD에 선루프만 빠진 풀 옵션 사양입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탁월한 정숙성입니다. 공회전에서도 조용하지만 주행 중에도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이 매우 적습니다. 디젤 엔진의 SUV로서는 가장 좋은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승차만의 문제일 수는 있지만 공회전에서는 운전대와 시트로 전달되는 진동은 있는 편입니다.
실내는 신차발표회 때 봤던 것보다는 좋은 느낌이고,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편의 장비는 잘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계기판 내 메뉴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2열은 레그룸이 덩치 대비 좁은 감이 있지만 시트의 등받이 각도 조절 폭이 상당히 큽니다. SUV 중에서는 등받이 각도 조절 폭이 가장 크다고 생각되며, 2열 시트는 더블 폴딩도 됩니다. 무엇보다도 2열 시트가 안락한 게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전체적인 동력 성능은 평범하나 일반적인 운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속도에서는 크게 아쉽지 않은 수준입니다. 같이 시승했던 김미한 기자는 딱 맞는 동력 성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변속기 때문에 킥다운 시 한 박자 늦게 가속되는 면은 있습니다. 일상적인 노면에서의 승차감은 모하비보다 좋다고 느꼈습니다. G4 렉스턴은 이 급의 SUV를 원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상품성을 잘 조율한 것 같습니다.
쌍용 G4 렉스턴 헤리티지 주요제원
차체 사이즈 4,850×1,960×1,825mm, 2,865mm
트레드 1,620/1,620mm
엔진 2,157cc e-XDi220 LET
최고 출력 187마력/3,800 rpm
최대 토크 42.8kg.m/1,600~2,600 rpm
변속기 7단 자동
서스펜션 더블 위시본/멀티링크
굴림방식 4WD
연료탱크 70리터
공차중량 2,095kg
타이어 255/50R/20 한국 다이나프로 HP2
복합 연비 리터당 10.1km(도심 9.2km, 고속도로 11.5km)
CO2 배출량 193g/km
가격 4,5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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