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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웃값 폭락으로 축산 농가들 근심이 큰데요,
올해부터는 사육두수 감소로 가격이 점차 안정화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현재와 같은 감축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조건이어서 농가들 사이 공감과 협조가 절실해 보입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대형마트, 축산코너가 한우 고기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농협과 한우협회가 수급 조절과 소비 촉진을 위해, 평소보다 15퍼센트가량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우 구매 고객 : "가격은 좋은 것 같아요. 훨씬 더 금액이 높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많이 좋은 것 같아요."]
지난해 9월 현재 우리나라 한우 사육두수는 3백41만 2천 마리, 1년 전보다 5.2퍼센트나 줄었지만 여전히 적정선을 뛰어넘어 역대 최다 수준입니다.
공급량이 소비량보다 훨씬 많다 보니 한우 도매가격은 1킬로그램에 만 7천9백여 원으로 3년 전보다 무려 19퍼센트나 떨어졌습니다.
농가들이 사육두수를 줄이지 않으면, 수익은커녕 사룟값 등 생산비도 건지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조영호/한우협회 전북도지회 부회장 : "모든 소에 필요한 자재들이 다 오른 상태라 소를 키워야 적자인 그런 상황이죠."]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이 축산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올해 한우 사육 두수가 3백18만 5천 마리로 줄고, 내년에는 3백11만 6천 마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한우 도매가격도 1킬로그램에 만 8천5백 원 안팎으로 점차 상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현재와 같은 한우 감축 노력이 계속된다는 가정에 따른 겁니다.
[김충현/농촌경제연구원 한육우 전문연구원 : "무분별하게 입식이 될 경우에 예상했던 것보다 사육 마릿수가 빠르게 조기 반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식 시에는 분명히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수급 조절 실패로 10여 년마다 가격 폭락을 되풀이하고 있는 한우 업계, 더 이상 반복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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