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료인들이 돈이 없어도 병원 문을 열 수 있게끔 대출 브로커들이 신용보증기금 제도를 악용해 불법 대출을 알선해 왔다는 내용 저희가 몇 달 전 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보도가 나간 뒤 일부 브로커가 의사와 약사들에게 당장 정상 거래를 한 거처럼 꾸며야 한다며 받았던 대출금을 달라고 한 다음 그대로 잠적한 걸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보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 A 씨는 최근 다급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2년 전 약국을 열 때 대출을 받았었는데, 그때 상담받았던 강 모 씨였습니다.
[A 씨/약사 : 갑자기 전화가 왔어요. 지금 큰일 났대요. 저보고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냐면서 지금 자기가 잘못되면 내 대출도 나중에 잘못된다….]
그러면서 기사 링크를 하나 보내왔습니다.
브로커들이 개원 준비 중인 의사와 약사에게 접근해 불법 대출을 알선하고 수수료를 챙기는 정황을 폭로한 SBS 보도였습니다.
2년 전 A 씨도 개원 자금이 부족해 강 씨를 통해 자본금을 빌려 잔고를 허위 증빙하는 방식으로 신용보증기금에서 3억 원을 대출받았는데, 강 씨가 당장 정상 거래를 한 것처럼 자료를 꾸며야 한다며 3억 원을 보내라고 한 겁니다.
[A 씨/약사 : 신용보증기금에 소명하고 자료를 제출해야 된다고… 가짜로 약제비 형식으로 계약서를 써서….]
약국을 닫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A 씨는 3억 원을 송금했는데, 열흘 안에 돌려주겠다던 강 씨는 잠적했습니다.
[대출 브로커 강 모 씨-약사 A 씨 통화 : 아 그니까 언제 주는데요. 약국 지금 월급 줘야 되고. (오늘 안에 준다니까요. 저도 하고 있어요. 원장님.)]
A 씨는 강 씨를 사기죄로 고소했는데, SBS 취재 결과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본 의료인들의 신고가 전국적으로 10건 이상 접수됐습니다.
[김진욱/변호사 : (신용보증기금) 내부 무마 용도로 그간에 빌려 갔던 대출금을 우선 자기한테 달라고 해서 대출금 전액 반환을 요청했던 케이스가 있고. 가공 매출을 만들자면서 정상적으로 세금계산서를 만들어주겠다….]
피해 금액이 수십억 원에 달해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근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김태훈·배문산,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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