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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제일 위험한데"…고정 작업 허술했나 / SBS 8뉴스

SBS 뉴스 298,979 lượt xem 17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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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화면으로 보셨던 것처럼, 오늘(25일) 사고는 최고 50m 높이의 교각 위에 올려진 콘크리트 구조물이 옆으로 쓰러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져야겠지만, 일단 지금으로선 고정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 즉 시공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엄민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사고 당시 영상을 자세히 보면, 붕괴는 교각 위에 올려진 50m 길이의 보, 이른바 '거더' 6개가 옆으로 서서히 밀리면서 시작됩니다.

그 위에 올려진 거대한 철제 구조물은 런처라는 장비인데, 사고 현장처럼 교각이 너무 높아 크레인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 거더를 옮기는 작업을 합니다.

사고 당시에도 주변에 쌓여 있던 거더를 교각 위로 실어 나르는 작업을 마치고, 철수하는 과정이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공사 전문가들은 일단 거더를 교각에 올린 이후 고정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교량 전문 토목구조 기술사 : 거더만 딱딱딱 놓여 있잖아요. 옆으로는 되게 힘이 없을 거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 얘를 올려놨을 때 잘 넘어가요. 이렇게 좌우로. 그래서 그때가 제일 위험한 상태고….]

런처는 교량 끝 부분과 이어진 지면에서 거더를 실어 교각 위로 이동했는데, 붕괴가 시작된 첫 번째 구간의 지면과 거더 연결 부위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송규/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 무너지는 부위는 어디냐 하면은 지금 (영상으로 볼 때) 가장 가까이 있는 앞부위잖아요. 거기 연결 부위가 힘이 약했죠. 과잉 힘이 들어갔던지…]

사고가 난 곳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천용천교로, 주관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입니다.

교량 실제 시공은 하도급사인 장헌산업이 맡았는데, 자체 개발한 'DR 거더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이 공법은 거더의 무게를 가볍게 하면서도 강도는 유지하는 공법으로, 시공 편의와 안정성이 높은 걸로 평가됩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와 김포~파주 고속도로 교량 공사 등, 최소 150곳이 넘는 건설 현장에 적용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공법이나 기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시공 과정에서의 문제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교량 전문 토목구조 기술사 : ('DR 거더' 공법은) 이미 10여 년 전에 나온 기술이고 새로운 신기술을 도입했다가 사고가 나고 그런 건 아니에요. 가설하는 과정에서 휴먼 에러가 있었을 수도 있고….]

국토교통부는 박상우 장관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사고 경위 파악에 착수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안성에서 구리까지 72km 구간은 지난 1월1일 개통됐고, 세종~안성 62km 구간은 내년 말 준공 예정이었는데, 이번 사고로 개통이 다소 연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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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sbs.co.kr/y/?id=N1007998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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