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한 구독자분께서 '삼선탕면'에 대해 질문을 주셨답니다.
그래서~ 이번 요리는 '삼선탕면'이에요.
중식당 메뉴판을 보면 '삼선'이라고 쓰여있는 요리들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어요. 보통은 '해물이 들어간 음식'으로 알고 계시지만, 조금 다른 뜻이랍니다.
삼선(三鮮)은 '세가지의 신선한 재료'를 의미해요.
넓은 의미로 본다면 야채든, 고기든, 해산물이든 신선하면 모두 '삼선'이라고 부를수 있지만, 보통은 '바다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 세가지'를 뜻한답니다.
물론 '삼선'앞에 땅 지, 고기 육 등등의 한자를 붙이면 야채나 고기도 '삼선'이 될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중식당에서 다루고 있는 '삼선'은 '새우', '오징어', 해삼(불린 건해삼)'이지만, 사실 그건 '요리하는 사람 마음'이라고 할수 있어요.
값비싼 해삼대신 주꾸미나 관자를 쓰셔도 되구요, 바지락이나 홍합을 넣으셔도 되요.
단, 막막~ 바꾸면 하얀짬뽕인지~ 사천탕면인지 차이가 애매해지니 부재료에 약간 변화를 주시는게 좋겠죠?
재료
닭고기 50g
새우(중하) 4마리
오징어(몸통) 2/3개
불린해삼 1/2마리
청경채 2개
표고버섯 2장
양송이버섯 2개
죽순 50g
홍고추 1개
마늘 2쪽
생강 1조각
대파 1/3개
*소라, 주꾸미, 관자, 홍합살 등등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삶은국수 4인분
-해물볶음소스-
간장 1큰술
굴소스 1큰술
설탕 1작은술
정종 1작은술
후추가루 약간
참기름 약간
육수나 물 3큰술
물녹말 1큰술
-탕면국물-
육수 2L
소금 2~3큰술
간장 2큰술
굴소스 1~2큰술
후추가루 약간
참기름 약간
조미료(옵션) 약간
해물과 야채를 따로 볶아서 올리지 않고, 짬뽕처럼 볶다가 육수를 부어주는 식으로 조리하셔도 좋습니다.
- 사실 짬뽕처럼 하는 방식이 잔손이 덜가서 더 편해요.
'삼선'요리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만.. 문제는 '비용'이에요.
새우랑 오징어까지는 괜찮지만, 해삼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편이거든요. 그때는 해삼 대신 다른것을 넣으셔도 되구요, 마트에서 파는 '해물믹스'같은것을 대신 쓰셔도 좋습니다.
다만, 해물믹스는 미리 삶아져 나온 제품이기에 깊은 맛이 부족해요. 때문에 이 경우 맹물이 아닌 치킨스톡이나 닭뼈육수를 쓰시는 편이 좋아요,
중식당 메뉴판에 삼선 이외에 '해선'이나, '팔보', '팔진' 등등의 이름이 붙은 음식들이 있을거에요.
'해선'은 '삼선'과 비슷하지만 '가지수'에 한정이 없습니다.
'팔보'와 '팔진'은 해산물과 고급재료, 그 밖에 모양이 이쁜 야채(브로콜리나 아스파라거스 같은..)이 여덟가지 들어가는데요, '여덟'인 이유는, 중국인들이 이 숫자 팔(8)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