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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ullim farm

Eoullim farm

인스타 :어울림 영어로

텃밭을 시작하며


그동안의 삶은

풍요롭고 편리했다.

그 풍요와 편리를 좇으며

더 큰 성장을 위해 달려왔다.

그것이 정의인 양...


힘이 없어 당했던

수모의 역사 앞에

성장을 통해 힘을 키우는 것이 정의였다.


어느덧 인생의 가을이 찾아오고

돌아보니

그 쫓았던 풍요는

가을이면 농부의 땀으로 맺은 열매처럼 성스러운 대가인 줄 알았으나

실은

독이었다.


성장의 이면은

극도의 이기주의였다.

자연과 인간이 공생할 수 없고

심지어 인류의 미래도

암울하게 만들었다

오로지 현세대를, 기성세대를 위한

성장이었다.


나는 다 이루고 씨를 뿌려 떠나려 하는데

그 씨가 자랄 지구는

오염되어

더 이상

살수 없는 별이 되어간다.

이미 늦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대로의 삶을

지속할 수 없어

바꾸려 한다.


농촌으로 가면 될까?

자급자족하며 살면

그나마 조금 나아질까?


농촌으로 바로 가면 좋으련만

방법을 모른다.

그래서 시작한다.


텃밭, 도시 텃밭, 도시에서 농사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