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 카빙으로 작업한 다릅나무 접시입니다.
다릅나무를 손에 들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나무의 적당한 선을 지키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무르지도, 그렇다고 단단하지도 않다 보니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그 중간.
많은 나무를 사용하다 보니 나무마다 특정 부분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합니다. 다릅나무 또한 제가 그렇게 느끼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거야 나무를 탓할 수는 없겠지요.
담기는 부분은 특별히 모양을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두고, 아랫부분은 삼각형의 꼭짓점을 향해서 조각도의 자국을 모아보았습니다.
접시는 담기는 부분, 자주 보게 되는 윗 면도 중요하지만 저는 사용자가 접시를 들 때 주인만이 느낄 수 있는 뒷면에도 신경을 많이 씁니다. 아름답다고 두고 보기만 하는 관상의 것이 되기보다는 주인과 함께 시간을 담아 가는 생활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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