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다연 /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른바 자연주의 출산으로 유명한 서울의 조산원에서 태어난 아이가제때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심각한 뇌 손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부모는 원장이 아이를 방치한 결과라며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조산원 원장은과거에도 비슷한 사례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잇달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 내용 취재한 김다연 기자와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일단 심각한 뇌손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죠? 당일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기자]
우선 부부가 조산원을 찾은 건 지난해 12월이었습니다. 의료개입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자연주의 출산을 원했던 건데요. 그래서 지난 3월 이곳에서 아이를 낳게 됐습니다. 출산 당일 아이 엄마는 극심한 산통을 호소하면서 지치고 힘든 모습을 보였는데 이 원장은 산모를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본인이 직접 회음부절개술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봉합술을 진행하는 사이 아이는 한쪽에 방치됐다고 부부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그런데 이후 원장의 처치가 더욱더 엉뚱했습니다. 부부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작아지고 아이가 파랗게 질려가자 원장이 아이 발가락을 바늘로 찌르고 허벅지를 때리는 등 처치를 이어갔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아이는 세상 밖에 나오고 1시간이 지나서야 엄마와 부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고 아이는 한 달 넘게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앵커]
제일 걱정되는 건 아이의 상태거든요. 아이 상태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우선 부모님께서 제공해 주신 사진을 보면 아이 몸에 치료용 호스가 연결돼 있는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는 뇌출혈과 기흉, 발작 등 12가지 병명을 진단받았고요. 또 언제 뇌성마비가 올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담당 주치의는 출산 당시 아이가 태변 흡입으로 질식상태에 빠졌는데도 제때 기도를 확보하지 않은 것이 아이의 상태를 악화시켰다고 말했는데요. 고작 생후 2개월된 아기는 지금 매일같이 약을 먹고 지금도 계속 뇌파검사와 MRI 촬영 등 추적관찰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적확한 응급처치가 어려웠다면 즉시 병원으로 아이와 산모를 데려갔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저희가 아이 주치의를 직접 만나봤는데 말씀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최용성 / A 양 주치의 : (아이 상태는) 원활하게 자기 폐를 사용해서 자기 호흡으로 이행하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았을 때 촉발되고요. 분만의 과정에서는 이벤트(사고)가 있을 때 아이를 소생하는 신생아 소생술이 굉장히 중요하고 신생아를 분만·출산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이 어떻게 대비를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고요.]
[앵커]
원장이 병원에 바로 보냈으면 저렇게 불상사를 막을 수 있었는데 바로 보내지 않고 본인이 직접 시술을 한 거잖아요. 원장은 뭐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기자]
원장은 매일같이 부부에게 미안하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요. 문자 내용을 보면 아이의 쾌유를 바란다, 미안하다, 이런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법적 대응만을 말아 달라고 호소하기까지 했는데요. 하지만 아이가 숨이 넘어갈 때까지 대체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이런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모 말씀 같이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A 양 아버지 : '왜 아이를 그렇게 두셨습니까?'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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