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옛날이야기 [남편이 들고 온 이상한 냄비]
어느 작은 마을에 공부밖에 모르는 선비가 살고 있었다. 그는 밥 먹는 시간 빼고는 책 속에 얼굴을 파묻고 집안일은 어찌 되든 아무 관심이 없었다. 이러니 불쌍한 건 아내라고 종일토록 일하고, 또 일하고, 심지어 꿈속에서까지 일하는 꿈을 꾸었다.
이런 공부벌레 남편을 모시고 사느라 아내는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느 날 아내가 밭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후드득 쏟아졌다.
선비의 아내는 하던 일을 멈추고 집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아침에 집을 나올 때 마당에 널어놓은 보리쌀 생각이 난 것이다.
-[남편이 들고 온 이상한 냄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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