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붕어기자 바다하늘산의 음악과 떠나는 즐거운 낚시 여행 ...
충남 아산 아산호 장마편 ...
도움주시는 분들 ...
월간붕어, 자자손손 카멜레온 전자찌, 낚시사랑, 레저다오, 예감, 비향피싱 ...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 수고했어요 그대 -
• [Royalty Free Mus...
2024년 7월 13일 ...
토요일 ...
새벽 4시경 ...
길고 지루한 장마가 10여 일 동안 이어지고 ...
2024년 ...
주말만 되면 비~~~ 비~~~ 비~~~~~~~~~
굵은 빗줄기가 줄기차게 쏟아지던 초여름의 어느 날 ...
이번 주말 모처럼 일기예보에 비소식이 없다.
떠나야겠다.
간밤에 챙겨놓은 먹거리를 챙겨 조용히 현관문을 빠져나와 차에 시동을 건다.
어디로 가야하나... ?
ㅋㅋㅋ ... ^^
어디를 가도 다 좋을 것 같으니 일단 서해안고속도로를 향해 차를 달린다.
열심히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니 아산호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가고 ...
그래 오랜만에 아산호나 가봐야겠다.
오전 9시경 ...
오늘 낚시를 할 아산호에 도착했다.
근처 낚시점에 들려 미끼와 소모품을 준비하고 커피를 마시며 조황을 여쭈니 수위가 올라와서 고기가 조금 나온단다.
그러면서 몇 곳의 포인트를 소개시켜줘 포인트로 가보니 뭔 낚시인들이 그렇게 많은지
무슨 대회라도 하는 것처럼 엄청나게 많은 조사님들이 비집고 들어 갈 틈이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앉아 낚시를 즐기고 있다.
에구~~~ 에구~~~
가슴이 답답해 길을 떠나온 나처럼 손이 근질근질한 조사님들이 많았던가보다.
오전 11시경 ...
오늘 낚시를 할 포인트에 도착했다.
낚싯대 한 대를 꺼내 산을 넘어가니 수초가 무성한 포인트가 눈에 들어오고 낚시를 하지 않아서인지
수초제거작업을 하려면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것 같은 포인트 ...
석축을 따라 5분쯤 걸어가니 누군가 작업을 해놓은 듯한 포인트가 보이고
나무와 팔레트로 작은 좌대가 만들어져 있다.
사용을 안 한지는 조금 된 것 같아 보이기는 하는데 올라서보니 부서질 것 같지는 않다.
오늘은 이 포인트에서 하룻밤 쉬어가야 될 것 같다.
오후 13시경 ...
물속에 패 정치망이 많아서인지 5호 원줄 3개를 끊어먹고 바늘도 몇 개 부러지고 하다 보니
시간이 꽤 많이 흐르고 나서야 낚싯대 편성을 마칠 수 있었다.
2.0칸에서부터 4.7칸까지 12대의 낚싯대를 편성하고 연이어 내린 비 때문에 물색이 흙탕물이라
탐색 차 싱싱한 지렁이 2마리씩을 끼워 낚싯대 편성을 마치고 한낮의 뜨거운 더위를 피해 숨을 돌리고 있을 무렵 ...
정면에 세워두었던 3.3칸 찌가 한마디쯤 오르내리며 깜빡거리고 블루길인가보다 생각하고 있을 무렵
묵직하게 3마디쯤 밀려올라온다.
강하게 챔 질을 하니 제법 힘을 쓰며 수심이 깊은 곳으로 차고 나가고 잠깐의 실랑이 끝에 끌려나온 녀석은
얼핏 봐도 월척은 넘어 보이는 붕어 ...
계측을 해보니 34cm 붕어다.
살림망에 담아놓고 찌를 바라보지만 더 이상의 입질을 보이지 않고 아까운 시간만 쏜살같이 흘러가고 있다.
오후 17시경 ...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포인트로 돌아왔다.
채비를 회수해 절반은 캔 옥수수, 절반은 지렁이를 끼워놓고 편하게 앉아 주변을 돌아본다.
물 닭, 논병아리, 왜가리, 백로, 가마우지, 지지배배 울어대는 참새와 까치까지 반가운 손님들이
주변을 서성이며 쉬어가고 꽥~~~ 꽥~~~ 짝 잃은 고라니의 슬픈 울음소리가 잔잔한 호수에 울려 퍼진다.
마름사이에 세워두었던 3.2칸 찌가 묵직하게 4마디쯤 밀려올라오고 강하게 챔 질을 하니 제법 힘을 쓰며
월척은 넘어 보이는 붕어가 끌려나오고 계측을 해보니 32cm 붕어 ...
태양은 뉘엿뉘엿 서산으로 기울어 가고 살며시 땅거미가 내려앉는다.
자자손손 대물 전자 찌에 불을 밝혀 포인트에 찌를 세우고 편하게 앉아 바람에 일렁이는 찌를 바라보고 있다.
남쪽하늘을 검게 물들이며 번개를 동반한 비구름이 포인트로 밀려오고 ...
얼핏 봐도 꽤나 성질이 고약해 보이는 구름이다.
대충 짐정리를 해놓고 파라솔을 낮게 내리고 기다린다.
고약한 비구름이 조용히 지나가주기를 ...
오후 8시 50분경 ...
한차례 강하게 쏟아지던 빗줄기가 지나가고 ...
정면에 세워두었던 4.7칸 찌가 꼼지락꼼지락 거리며 한마디쯤 오르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2마디쯤 올라오더니 물속으로 천천히 끌려 들어간다.
잡어 인가보다.
생각하며 강하게 챔 질을 하니 웅하며 낚싯줄이 울어대기 시작하고 5분여의 실랑이 끝에
살림망에 담긴 녀석은 70cm쯤 되어 보이는 잉어 ...
여분의 살림망을 펴서 담아놓고 턱까지 차오른 거친 숨을 돌리고 있다.
파라솔을 두드리던 소나기는 서쪽하늘에 번개를 뿌려대며 서서히 물러가고 ...
고요한 침묵이 잔잔한 수면위에 내려앉는다.
오후 10시 50분경 ...
좌측 마름 사이에 세워두었던 4.7칸 찌가 몸통까지 밀려올라오고 강하게 챔 질을 하니 제법 힘을 쓰며
월척은 넘어 보이는 붕어가 끌려나오고 계측을 해보니 33cm 붕어 ...
살림망에 담아놓고 찌를 바라보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보이지 않는다.
아까운 시간은 활시위를 떠난 활처럼 빠르게 흘러가고 ...
고요한 침묵만이 무겁게 호수에 내려앉는다.
잔잔한 수면위에 오롯이 떠있는 찌 불 ...
침묵을 깨고 들려오는 풀벌레들의 노랫소리 ...
참 고요하고 평화로운 밤이다.
2024년 7월 14일 ...
일요일 ...
새벽 12시경 ...
우측 마름구멍에 세워두었던 3.0칸 찌가 묵직하게 네 마디쯤 밀려올라오고 정점에 다다른 찌를 보며
강하게 챔 질을 하니 제법 힘을 쓰며 월척은 넘어 보이는 붕어가 끌려나오고 계측을 해보니 31cm 붕어 ...
살림망에 담아놓고 편하게 앉아 찌를 바라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렁이를 끼워 우측 마름 사이에 세워두었던 2.3칸 찌가 4마디쯤 밀려올라오고
강하게 챔 질을 하니 제법 앙탈을 부리기는 하지만 가볍게 끌려나오고 원줄을 잡고 들어보니
6치쯤 되어 보이는 붕어가 대롱대롱 매달려있다.
바로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
졸린 눈을 부릅뜨며 찌를 바라보지만 찌에는 아무런 움직임도 느껴지지 않고
여행을 떠나온 피로 때문인지 도시를 떠나온 편안함 때문인지 스르륵~~~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하고
억지스레 눈을 치켜뜨고 찌를 바라보지만 천만근은 나갈 듯한 눈꺼풀의 무게에 눌려 스르륵~~~ 눈을 감는다.
깜빡 졸은 것에 화들짝 놀라 눈을 떠보니 시간은 벌써 새벽 2시를 넘어서고 있다.
채비를 회수해 옥수수로 미끼를 교체하고 미동 없는 찌를 바라본다.
새벽 3시경 ...
좌측에서 낚시를 하던 조사님들이 연이어 플래시를 켜고 물속을 비추며 무언가를 잡고 있다.
뭘 하는 건지 궁금해 플래시를 켜고 물속을 들여다보니 미끼로 사용하기 적당한 크기의 새우가
돌아다니는 게 보이고 뜰채를 이용해 건져내니 2마리가 담겨있다.
입질도 없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4.7칸 2대를 회수해 새우를 끼워 포인트에 찌를 세우고 편하게 앉아 찌를 바라본다.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새벽 4시를 넘어서고 ...
서서히 땅거미가 벗겨지기 시작하며 날이 밝아온다.
새벽 5시경 ...
동산을 붉게 물들이며 태양이 떠오르고 긴 밤을 함께 보낸 풀벌레들은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매미와 참새들이 찾아와 아침이 밝았음을 노래하고 있다.
태양이 떠오르고 날이 환하게 밝았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보이지 않고 아침 낚시를 하면
몇 수의 붕어를 더 만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한낮의 찌는 듯한 더위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기는 하지만 이제 그만 미련을 버리고 철수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
낚싯대를 접어 차에 싣고 마음은 잔잔한 호수에 남겨둔 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내가 떠나온 회색도시를 향해 차를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