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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살림꾼이자, 불철주야 마을을 위해 뛰어다니는 손맛의 고수인 마을 부녀회 밥상 | KBS 20250306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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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부녀회장이 만든 새바람. 청학동마을 – 경상남도 하동군
지리산 해발 800M 고지의 청학동 마을. 푸른 학이 노닐던 신선의 땅이라는 뜻을 가진 청학동은 아직도 서예와 전통 규범 등 유교 문화를 지키고 유지해 가고 있는 오랜 세월을 간직한 마을이다. 첩첩산중에 사는 청학동 아낙들은 모두가 부녀회원으로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다는데. 부녀회장이 되려면 독특한 조건을 갖춰야 한단다. 험준한 산골자기에 위치한 마을인 만큼 강인한 체력과 운전 실력, 뛰어난 리더십까지 두루 갖춘 사람만이 부녀회장이 될 수 있다는데~ 모든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하고 박명화씨(63세)가 4년 째 부녀회장으로서 청학동 마을 부녀회를 이끌고 있다. 명화 씨는 마을 특화 사업을 만들기 위해 정부에서 공모한 지역 특성 살리기 사업에 지원하고, 경남 지역에서 재배한 콩으로 수제 두부를 만들어 직접 배달을 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마을 알리기는 물론, 판매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는데! 혼자 하기에 힘든 일이지만 지치지 않고 꾸준히 마을을 위해 봉사하는 이유는 든든한 부녀회원들이 함께 하기 때문이라고~ 오랜 시간 함께한 마을 부녀회 사람들은 명화 씨가 경주에서 시집와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 때 재미난 산중 생활을 알려주었단다. 그중 지리산 맑은 물에서만 사는 ‘민물메기찜’은 명화 씨가 시집와서 처음으로 배운 요리란다.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인 ‘민물메기찜’의 맛에 반해 산골 밥상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고. 예로부터 전해진 음식 ‘동태회무침’은 메기를 잡지 못하는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별미중에 별미! 지리산 자연 바람을 맞은 ‘동태회무침’의 맛은 생선회를 먹을 수 없었던 청학동 어른들의 지혜가 담긴 음식이기도 하다.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고뢰쇠 물로 삶은 ‘명태 물’은 약이 없던 시절에 유일한 약이 되어주기도 했다는데.
먹을 게 부족했던 청학동 마을이지만, 어머니의 지혜로 차려낸 밥상은 부녀회의 손맛으로 지켜져 내려와 지금까지 청학동 주민들의 배와 마음까지 채워주고 있다는데. 첩첩산중 지리산 자락 아래 자리한 청학동 마을 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밥상을 만나본다.

■ 사랑과 나눔을 싵천하는 고산면 새마을 부녀회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새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에 위치한 고산면이 떠들썩하다. 초록색 앞치마와 모자를 쓴 어머니들이 삼삼오오 고산면행정복지센터로 모여 드는데~ 이들은 모두 고산면 소속 새마을 부녀회원들이다. 39개의 마을에서 부녀회를 대표하는 부녀회장이 이른 새벽부터 모인 이유는 정월대보름 반찬을 만들어 350여 가구 마을 주민들에게 나눠주기 위함이라고~
1970년대 새마을 운동과 함께 농촌 여성의 사회 참여를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새마을 부녀회.
고산면 부녀회 역시 마을 환경을 개선하고 취약 계층을 위한 반찬 봉사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하는데! 고산면 39개 마을 부녀회장을 대표하는 이경순(61세) 고산면연합부녀회장은 고산면 부회녀의 든든한 버팀목이란다. 발 빠르게 움직이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경순 씨의 통솔 아래 오랜 세월 합을 맞춰온 부녀회원들은 일사불란하게 350인분의 찰밥, 각종 나물, 물김치 등을 뚝딱 만들어 마을 곳곳으로 배달에 나섰다. “어르신들을 위해 일할 수 있어 기쁘다”는 경순 씨는 고산면 마을 중 제일 크다는 어우마을에서 ‘달집태우기’ 행사가 있다는 소식에 어우마을 부녀회장 김현순(71) 씨를 도와 잔칫상 준비에 나섰다고.
두 부녀회장은 마을 잔치를 위해 완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보름 음식을 선보였다는데~ 묵은지의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인 '묵은지닭볶음탕'과 '실가리(시래기)매운탕’은 완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 향토 음식이란다.
고산면 청정 자연에서 자란 소고기로 만든 '소머리국밥', '육회', '육전'은 어우마을 주민들과 함께 보름 행사를 즐기러 온 마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하는데, 이날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과 ‘달집태우기’, ‘쥐불놀이’,‘당산제(풍물놀이)’등 잊혀가는 전통 체험을 함께하며,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 경순 씨와 현순 씨. 두 부녀회장의 따스한 손길과 정성 가득한 마을 잔치 밥상을 만나러 가보자

■ 조상의 지혜가 담긴 밥상을 지키는 사람들 – 전라남도 화순군
그 옛날 임금님도 감동한 열녀와 충신을 여럿 배출한 전라남도 화순의 용강마을. 그곳엔 40년간 마을을 위해 봉사한 베테랑 부녀회장 김순례(71세) 씨가 있다. 30대에 부녀회장을 맡을 정도로 책임감과 봉사정신이 투철했던 순례 씨는 어르신들이 힘들게 장에 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마을 방앗간 설립을 추진해 마을 방앗간을 만들었다고. 또 농촌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사는 삶을 꿈꿨다는 순례 씨는 ‘화순향토음식연구회’의 회장으로 있으며 향토 음식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지역 사회 발전에도 관심을 두었다고 하는데~
‘화순향토음식연구회’는 화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로, 33명이 넘는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회원들은 매달 화순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연구를 통해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고, 옛 음식을 보존하고 지켜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겨울의 끝. 봄을 기다리며 순례 씨는 잠든 입맛을 돋우어 줄 화순 지역의 전통 장인 ‘깻묵장’을 선보이고, 어르신들께 맛있는 식사 대접을 위해 향토음식연구회 회원들과 합심하여 마을 주민들을 초청했다고. 겨우내 쉬어버린 동치미와 기름을 짠 후 버리는 깻묵 찌꺼기에 메주를 섞어 만든 ‘깻묵장’은 ‘깻묵 간장’과 ‘깻묵 된장’이 되어 다른 지역에서는 맛 볼 수 없는 화순의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고 한다. ‘깻묵 된장’으로 만든 ‘맥적구이’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고. ‘깻묵 간장’으로 만든 화순 지역의 ‘닭장떡국’은 배고프던 시절 잔치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던 귀한 음식. 버려지는 채소들로 만들어진 ‘집장’은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향토 음식이다. 먹을 수 있는 것은 결코 버리는 법이 없다던 어른들의 지혜를 지키고 있는 향토음식연구회와 순례 씨. 오랜 세월과 지혜가 묻어난 전통 밥상과 맛있는 인생 이야기를 함께한다.

※ 이 영상은 2025년 3월 6일 방영된 [한국인의 밥상 - 손맛의 고수들 마을 부녀회가 떴다]입니다.

#한국인의밥상 #손맛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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