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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없는 의정갈등…원광대 의대 '흔들' #원광대 #의대 #의정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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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로 촉발한
의정 갈등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 방침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과
휴학을 선택한 의대생들이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아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최근 원광대가
의대 인증기관의 평가를
두 차례나 통과하지 못해
의대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김달아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원광대 의대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인증 평가에서 탈락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13일이었는데요.

원광대는 의평원이 실시한 '주요 변화 평가'에서
'불인증'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의평원이 의대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전국 30개 의대를 대상으로 이 평가를 진행했는데,
원광대와 함께 충북대, 울산대 의대가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불인증' 판정을 받으면
각 의대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일단 1년 간의 유예 기간이 주어집니다.

이 기간엔 크게 달라지는 건 없지만,

1년 뒤 재평가에서도 합격점을 받지 못해
불인증이 확정되면, 그 시점 이후
해당 의대는 신입생을 뽑지 못하고
학생들은 의사 국가시험도 볼 수 없습니다.

사실상 의대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는 겁니다.

앵커
원광대 의대는 올해 들어서만
두 번이나 불인증을 받았죠?

기자
앞서 지난달엔 의평원이 2년마다 실시하는
'중간 평가'에서 '인증유형 변경'
판정을 받았습니다.

기존에는 '인증' 상태였는데,
인증 유형을 변경한다는 건 '불인증',
그러니까 탈락했다는 의미입니다.

평가 대상 15개 의대 중 유일했습니다.

의평원은 불인증 판정을 한 이유로
'교육의 질 관리 기능이 미흡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원광대 의대엔 굉장히 뼈아픈 결과일 텐데요.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겁니까?

기자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의정 갈등 장기화'가 꼽힙니다.

저희가 원광대 쪽을 취재해 보니

역량이 부족한 건 아니다,
그런데 의정 갈등 여파로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의대 교수들이 평가 대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상황이 아니었고
결과적으로 준비가 미흡했다,
재평가에서 통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또 다른 원인도 있을까요?

기자
지금 원광대는 의대 교수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존에 원광대 의대 입학 정원은 93명이었는데,
정부 방침에 맞춰 57명을 더 늘려서
총 150명을 신입생으로 모집하겠다고 했는데요.

늘어난 학생들을 가르칠 교수들을
확보하지 못한 게
평가 결과에 반영된 것 같습니다.

앵커
의정 갈등이 깊어지면서
원광대뿐 아니라 전북대에서도
휴학한 의대생들이 언제 복학할 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인데,
결국 올해 학사일정도 파행을 빚는 건가요?

기자
3월까지 복학이 가능하긴 하지만
현시점에선 의대생들의 복학을
긍정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한 대학의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의 도돌이표처럼 될 것 같다고
한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의정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는 것 같은데,
이 사태가 언제쯤 풀릴 수 있을까요.

기자
올해 원광대와 전북대 의대 졸업생은
각 1명씩이었습니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지 체감할 수 있죠.

도내 한 의대의 교수에게
지금 의대 분위기가 어떤지 물었더니
'정부 자체가 이 문제에 무관심인데,
목소리를 낸들 누가 듣기나 합니까'라고
반문하더라고요.

사태 해결을 위한 실마리는 찾지 못한 채
현장에서 혼란과 답답함, 무기력감이
켜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김 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영석

#원광대 #의대 #의정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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