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마주서다] 우리가 잊어선 안될 역사, 그들의 기억과 마주하다 2부 - 오키나와 아리랑 | KBS대구 180911
기억, 마주서다 2부 [오키나와 아리랑] 180911 방송
▣ 돌아오지 못한 내 아버지
1944년 태평양 전쟁 당시 오키나와 전투에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중 대구·경북인만 3천여 명. 이들은 ‘육군특설수상근무대’라는 통상의 일본군 부대와는 다른 곳에 소속되었다. 이 부대의 병사들은 총이 없는 노동력 부대나 마찬가지였고 위급한 상황에서는 인간 방패에 불과했다. 그리고 여기에 소속 돼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를 평생 잊지 못하는 권수청 씨(81). 지금도 아버지가 살아 돌아오실 것만 같아 사망신고도 하지 않은 채 수십 년 세월을 보냈는데... 그리움으로 가득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
▣ 한(恨)의 노래-아리랑을 기억하는 오키나와 주민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랑을 부르고 기억하는 오키나와 주민들. 그들은 어떻게 아리랑을 기억하고 부르는 것일까? 조선인 징용자들이 근무했던 요미탄촌. 자신의 집에서 숙박을 했던 경북 봉화 출신 청년과 특별한 인연과 기억하는 당시 주민 마츠다 씨. 그 곳에서 들었던 아리랑은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울음이자 머나먼 타국에서의 시름을 잊는 위로의 노래였다.
▣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 - 이재갑 사진작가
일본으로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슬픈 역사를 10여 년에 걸쳐 카메라에 담아 책으로 펴낸 이재갑 사진작가. 오키나와로 끌려가 육군특설수상근무대에 소속되었다 살아 돌아온 故 김원영 씨의 일기를 접하게 된다. 일기 속에서 강제 노역의 고통과 점점 죽어나가는 동포들을 잃은 슬픔과 마주하고 당시의 행적을 쫓아간다. 피해자들의 한이 아직 곳곳에 남아있는 역사의 흔적을 사진으로 담아 그들의 아픔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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