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 이런 오지가 있다니
섶다리 건너기를 서너 번,
산길은 수 시간 걸어야 닿을 수 있던 충주의 한 오지.
‘귀소본능’에 따라 40여 년 만에 돌아왔다는
서중석 씨의 고향 집이 있다.
찬바람 불면 어김없이 마실 온다는
사촌 동생 영희 씨와 함께 메주를 쑤기로 했다.
자연을 꼭 닮게 지어놓은 황토집과
가마솥에 메주콩을 삶아 옛 방식대로 빚는 둥근 메주.
대대손손 400여 년 가까이 터 잡고 살았다는
고향의 추억은 중석 씨만의 것은 아니었다.
한옥에 누가 살까요?
충주의 한 마을,
사과길 따라 걷다 보면 말쑥한 모습의 한옥 한 채가 나온다.
집주인은 파란 눈의 외국인, 안아 씨.
뮤지션인 그녀가 이국땅, 그것도 전통 한옥에 정착한 건
대가야의 악성, 우륵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세간보다 악기가 더 많고, 1년 365일 음악이 흐르는 집.
미국인 친구 로렌의 단골 마실 장소다.
두 미국인이 올리브유로 마룻바닥에 광을 내고,
창호지를 바르며, 스파게티를 만들어 나무 기둥에 널어 말리는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여러분도, 조금은 특별한 한옥에 마실 오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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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한국기행 - 찬바람이 불면 - 1부. 우리 집에 마실 오실래요
📌방송일자: 2020년 12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