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세월 쉴 줄도 모르고
참 열 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무서울 속도로 달려가는 세월
쏜살같은 세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산준령에 구름도 쉬어 가는 고장
경남 거창군 마리면 상율마을
귀양 살던 선비가 살아서
예부터 밤섬으로 불렸던 곳
마을회관 바로 앞에 떡 하니
소류지가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는 동네다.
동구박까지 마중 나온 흥겨움
세월이야 가든 말든
마을은 오늘 하루 날 잡고 즐겨볼 심산이다.
그중에서 지는 해가 참 서글프다는 어머니는
친구들이 있어 위안이 된다.
남편 먼저 보내고 친정엄마 돌본 기간이 4년
엄마 보내고 홀로 지내는 세월은
온 세상이 적막강산이다.
그런 어머니에게 쏜살같은 세월은 어떤 의미일까?
돌아오지 않는 세월을 연연하지 않고 사는 방법
상율마을 어머니에게서 힌트를 얻어본다.
* 연출, 촬영 : 최정우 / * 작가 : 천성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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