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대한민국 산업의 현실
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여수 국가산업단지. 3년 전까지만 해도 호황을 누렸지만,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원자재 가격 폭등과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석유화학업계는 침체에 빠졌고, 그 여파는 여수산단을 넘어 여수시 전체를 삼켰다. 대기업마저 공정 가동 중단을 택한 지금, 회복에 대한 기대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산업의 뿌리인 제조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경기도 부천의 한 소규모 공단, 이곳에서 금형 제조업체를 운영 중인 이준호 씨는 3년 전만 해도 월 매출 3,000만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월 매출은 30만 원에 불과하다. 값싸고 품질 좋은 중국산 제품의 물량 공세를 영세 제조업체가 이겨내긴 어려웠다.
"제조업이 산업의 뿌리인데,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커지잖아요.
근데 뿌리가 점점 썩어가고 있는 거죠"
- 이준호 / 금형 제조업 대표
대한민국 산업의 기반이 무너지는 가운데, 대선 후보들은 'AI 및 미래 산업 육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하지만 미래 산업으로의 전환만이 정말 해답일까? 쉽게 미래 산업으로 전환될 수 없는 기존 산업 노동자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대선 주자들의 산업 관련 공약을 분석하고, 실현 가능성과 한계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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