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맑고 산세 좋기로 이름난 평창. 4년 전, 완만한 경사가 아름다운 배추밭의 매력에 빠져 묻지도 재지도 않고 땅을 샀다는 주덕영(76세), 박성희(70세) 부부의 그림같은 집을 만났다. 남편 따라 아이 따라 살아왔던 아내 성희 씨가 처음으로 소망했던 전원주택. 평생 도시에서만 살았던 남편 덕영 씨도 군말 없이 아내의 소원을 위해 평창행을 결정했다.
부부가 입을 모아 50, 60대였다면 이렇게 짓지 못했을 것 같다고 말할 만큼 간소하지만 아름다운 집. 이곳에 오면서 부부는 꼭 필요한 물건, 가지고 가고 싶은 물건을 고르고 그 외에는 홀가분하게 처분했다. 그렇게 온 이 집에서 하루하루가 달라졌다고 말하는 부부. "70대가 되면 모두 다 끝났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아니더라"고 말하는 아내 성희 씨와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면서 일종의 번아웃까지 왔었던 남편 덕영 씨에게 새로운 삶이 찾아왔다는데.. 부부에게 인생의 전환점를 안겨준 집은 어떤 모습일까? 경사지와 같은 어려운 땅에 집을 지은 과감한 선택을 한 70대 부부의 삶을 지금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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