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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신TV] 왜 저는 매번 남의 눈치를 볼까요? | Ep.20

내 마음이 힘들 때•정혜신TV 201,557 lượt xem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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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힘들 때 정혜신TV 20화] 왜 저는 매번 남의 눈치를 볼까요?

사소한 일상의 생활에서 여전히 쪼그라들듯이 위축되곤 하는 제 마음을 봅니다.
그러면서 좌절합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노력을 하는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변하지 않고 제자리인 것처럼 느껴질까?
그런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입니다.
카페에 음료 한 잔을 사러 갔습니다.
시럽을 한 펌프 아니라 반만 넣어달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말은 꺼냈는데 마음은 속에서 쪼그라들듯이 불안했습니다.
'반 펌프가 가능한 주문일까?'
'계량하지 힘들지 않을까?'
용기 내서 말은 꺼내는데 머릿속은 늘 그렇게 복잡합니다.

여러 심리 서적도 읽었습니다.
이런 부분을 벗어나고자 늘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도 왜 사람 앞에만 서면 늘 제 생각이 무리하고 틀린 것 같을까요?

음료 한 잔 사는 게 정말 별거 아닌 사소한 일이라는걸 알면서도
그 순간조차 편하고 세련되게 요구하고 대응할 수 없는
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바보처럼 느껴집니다.
내 돈 내고 사 먹으면서도 왜 이러고 있을까?

2,3년 전에 심리 상담을 신청한 적이 있습니다.
그 계기가 그날 저녁에도 거실에 있다가
티비를 시청하고 있는 엄마의 눈치를 순간 보는
제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에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티비를 같이 보다가도 가족이 다 웃으면 그제서야 안심하고 웃었습니다.
가족이 깔깔깔 웃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0.3초쯤 후에 그것을 확인하고 제 자신도 웃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할겁니다. 당연히.
티비에서 나오는 내용이 웃기다고 해서 제가 먼저 마음껏 웃지 못합니다.
어릴 때부터 그랬습니다. 지금까지 그렇습니다.

학교 가서는 순간적으로 선생님의 표정을 살핍니다.
선생님이 웃으면 순간 저도 마음 놓고 웃기 시작합니다.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을 이렇게 살았습니다.

이상하다는 생각도 못 했는데
내 감정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인지한 것이 약 6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그때 시작했던 상담은 몇 회 만에 제가 중단했습니다.
제 고민을 제대로 공감하지 못하는 상담자에게 계속 상담을 받기가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머리로는 분명 알고 있습니다.
제 감정을 가지고 제가 제 인생을 당당히 살아야 한다는 것을요.
그런데 제 감정이 어디까지고 다른 사람의 감정은 또 어디부터인지 사소한 것 하나도 쉽지 않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칼로 찢어서 바늘로 쑥쑥 잘 꿰매서 고치고 싶습니다.
고쳐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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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느낌이나 감정은 내 존재로 들어가는 문이다.

느낌에 민감해지면 액세서리나 스펙 차원의 '나'가 아니라
존재 차원의 '나'를 더 수월하게 만날 수 있다.

'나'가 또렷해져야 그 다음부터
비로소 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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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신TV 시즌2에서는 '내 마음이 힘든 상황들'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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