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야화에선 예로부터 전해오는 구전설화, 민담, 야화, 전설, 고전, 야담 등의
옛날이야기를 모아 각색, 창작, 번역을 통해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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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동네에 형제가 살고 있었다. 형은 논도 많고 돈도 많아 부자로 잘살지만, 동생은 가난하여 끼니도 잇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어느 날, 동생이 형의 집에 찾아가 소작을 부탁했다.
"형님, 제발 몇 마지기만 소작하게 해주시면 안 될까요? 애들이 굶고 있습니다."
형은 인상을 쓰며 코웃음을 쳤다.
"뭐? 쳐다보기도 싫다. 저리 가라. 넌 주변머리가 없어서 소작을 주면 다 망쳐버릴 게 뻔해. 내 눈앞에서 사라져!"
그래도 모내기 철에는 동생이 일을 돕겠다고 찾아갔다.
-[욕심의 끝은 바닷속]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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