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야화에선 예로부터 전해오는 구전설화, 민담, 야화, 전설, 고전, 야담 등의
옛날이야기를 모아 각색, 창작, 번역을 통해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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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땅에 열여섯 박 도령이 살고 있었다.
증조부가 참판까지 지낸 뼈대 있는 집안으로 명문가 소리를 들었고, 대대로 청렴한 탓에 넉넉하지는 않지만. 보릿고개에도 다른 집에 가서 아쉬운 소리를 하는 처지는 아니었다.
박 도령은 손이 귀한 집안의 3대 독자로 집안에서는 혼인을 서둘렀다.
그는 허우대가 말쑥하고 눈매가 반듯한 것이 신랑감으로 나무랄 데가 없었다. 눈빛은 또 얼마나 총기 있는지, 글을 읽으면 뜻을 놓치지 않고, 붓을 잡으면 문장이 물 흐르듯 흘러나왔다. 덕분에 초시는 벌써 합격했고, 동네 사람들 사이에선 한양만 올라가면 장원급제는 따논 당상이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이 자자했다.
-[복덩어리 쪽빛 며느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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